“연임에 무거운 책임감…기대 부응 위해 노력”
“한전 협의체 활용해 업계 애로 해소해나갈 것”
“주도적 조합 역할 위한 공동사업 플랫폼화 모색”

“다시 한번 4년 임기를 부여해주신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일종의 ‘채찍’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달까요.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아쉬움도 많고 미흡한 점도 적지 않았지만, 연임을 계기로 다시금 조합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고자 합니다.”

유신하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연임에 성공한 소감을 묻는 말에 ‘책임감’을 첫 단어로 꺼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책을 맡은 부담감이 오롯이 느껴졌다.

유 이사장은 지난 6월 26일 조합 ‘2020년 임시총회’를 통해 제5대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지난 2016년 처음 이사장직을 맡은 데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연임에는 유 이사장이 대내외적인 난관 속에서도 그간의 경륜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게 조합을 이끌어온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로 유 이사장은 지난 4년간 회원사의 권익을 증진시키고 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기여했다. 품목별 단가를 인상시킴으로써 제품 품질 제고 및 업계 사업 안정성을 보장하는 성과를 냈고 한전의 시험료 또한 지원비율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해 업계 부담을 완화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개최한 ‘한전 상생협력을 위한 실무협의체(협의체)’는 산업계와 수요기관을 잇는 ‘상시채널’로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협의체에서는 업계와 한전 모두에 공동의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제·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최근에는 해외시장 개척·출혈경쟁 방지 효과를 내기 위해 한전 및 중소기업중앙회와 해외사업 동반진출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4년 임기의 핵심 과제로는 상호 신뢰와 협력에 기반한 ‘조합 역할 강화’를 꼽았다. 물량 배정과 회원 서비스 등 조합 본연의 역할 수행에만 그치지 않고 보다 주도적으로 조합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겠다는 의도다.

유 이사장은 “공동구매·공동판매를 위해 유관기관·기업과 협력해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갈 방침”이라며 “아울러 조합을 공동기술개발 및 사업화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유 이사장은 이번 연임으로 구축된 ‘이사장 추대 방식’을 조합의 고유한 문화로 정착시키고 상생협력을 최우선 가치로 공동체 정신을 복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이사장은 “우리 조합은 앞으로도 추대의 문화에 기반해 화합하는 조합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며 “당장 눈 앞의 이익에만 골몰하기보다는 조합과 회원사 모두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상생협력의 징검다리를 놓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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