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술연구조합 등 산학연, 190억원 투입해 3년여간 개발

초고압 GIS 친환경 소재 및 부품 개발 단계.
초고압 GIS 친환경 소재 및 부품 개발 단계.

전기산업계가 초고압 170kV 가스절연개폐장치(GIS)에 장착되는 친환경 고체절연 소재와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선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과 대한전선, 국도화학, 이플전기, 전기연구원, 한국해양대 등 산·학·연 18곳은 협업 R&D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023년 12월까지 ‘초고압 GIS용 친환경 고체절연 소재 및 핵심 부품’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은 전기산업진흥회의 병설기구로서 구자균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정부와 민간 분담금을 합해 약 190억원이 투입된다. 최종 목표는 GIS 스페이서 내장 일체형 전자식 변성기(e-CVT)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외산소재 국산화와 원천기술 확보 등을 추진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우선 합성비와 절연성능, 기계적 강도 등을 지닌 친환경·고성능 바이오 소재 기반의 고체절연소재를 개발하게 된다.

기존 석유화학 제품에서 추출한 에폭시 화합물에 비해 바이오 에폭시는 낮은 에너지에서 생산이 가능하고 생분해성, 재생성 등을 지녀 친환경이 높은 소재로 평가받는다.

초고압 GIS의 소형화뿐 아니라 디지털 기반의 조립·주형·경화 등을 통해 변성기 공정시간 단축도 꾀한다.

산・학・연 컨소시엄은 최종 목표를 달성할 경우 바이오 에폭시의 경우 원소재 배합·분산·합성·제조 등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스페이서 내장형 초고압 전자식 일체형 변성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게 된다.

강용진 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 연구개발본부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고체 폐기물을 저감하고 기존 철심형을 전자식으로 전환함으로써 디지털화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절연성능을 확보한 소형·일체형 전자식 CVT를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종 기술개발품은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변성기 공정시간을 58% 단축하면서 선진기업 대비 국내 기술력을 9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해외시장 점유율도 기존 2.7%에서 5%대로 상승시켜 2025년까지 300명 내외의 신규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조합은 앞으로도 전력기기 제조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소재·부품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강 본부장은 “외산 의존도를 극복하고 전기산업 소재 부품 로드맵과 글로벌 밸류 체인 전략을 수립,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성장동력 창출과 시스템 수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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