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플랫폼 갖춘 사업자 고려 OCF 방식의 클라우드 염두
이달 내로 시범사업 착수…IoT기기 연동기반 마련

LH가 가전사, 통신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홈 기기를 통합·제어하는 플랫폼 마련에 나섰다.

1일 LH 관계자는 “건설사를 대표해 LH가 나서 스마트홈 통합 클라우드를 마련해 시범사업에 나설 계획”이라며 “스마트홈 표준은 기존의 가전사와 통신사, 건설사가 표준을 맞추면 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하나의 환경에서 모든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통일된 플랫폼은 스마트홈 업계의 핵심 이슈다.

그동안 스마트홈 기기를 유통·제작하는 통신사 또는 가전사, 건설사들은 자사만의 고유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다른 기기를 제어하고 싶으면 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지 않았다.

이에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구글, 아마존, 애플 또한 지난해 손을 잡고 스마트홈 기술 표준 개발을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LH가 고려하고 있는 ‘통합’ 방식은 결이 다르다.

구글·아마존·애플이 무선통신 방식의 일종인 ‘지그비(ZigBee)’를 활용한 규격을 만든다면 LH는 OCF 방식의 클라우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

OCF는 세계 450여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하는 IoT 연합체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IoT 국제표준을 수립해 브랜드와 관계없이 각사 기기와 클라우드를 상호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CES 2020’에서 OCF 국제표준 상용화가 공식 발표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LH가 통신 방식이 아닌 클라우드 방식에 초점을 맞춘 것은 현실적인 한계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홈을 주도하고 있는 통신·가전 대기업들이 저마다의 통신 방식과 AI, 플랫폼 등을 개발·운영하는 만큼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의 방식을 수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기업들이 스마트홈 기기 제어에 기존 서버 방식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디바이스가 아닌 클라우드와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버끼리 교류되면 각각 클라우드에 맞물려 있는 기기들도 제어하는 게 가능해 진다”고 설명했다.

LH는 시범사업을 이르면 이달 내로 착수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월활한 통합플랫폼 구축을 위해 관련 기관 기술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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