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비 16.1% 줄어든 8억5000만달러
변압기, 전력케이블 제외한 대부분 품목 하락

4월 전기산업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기산업진흥회(회장 구자균)는 4월 전기사업 수출은 8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1분기까지 미비했던 코로나19 여파가 4월부터 수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력용기기는 3억9400만 달러, 산업용기기는 2억8800만 달러, 전기부품은 1억6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2%, 22.9%, 18.1% 감소했다.

전력용기기는 변압기와 전력케이블, 발전기, 배전 및 제어기, 접속기 및 차단기가 포함돼 있다. 산업용기기는 제어 및 통신케이블, 전원장치, 전동기, 전자로, 자동화기기, 기타 전기기기로 구성되며 전기부품은 회전기기 부분품, 탄소부품, 배전부분품, 기타 절연부품, 기타 전기부품을 포함한다.

품목별로 수출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은 변압기와 전력케이블, 배전 및 제어기, 탄소부품 등에 불과했다.

변압기는 미국과 중동지역 수출 호조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35.4% 증가한 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력케이블은 쿠웨이트와 브라질, 미국 등에서 수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5% 늘어난 1억3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반면 발전기는 33.9% 감소한 1억100만 달러에 그쳤다. 일본과 네덜란드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접속기 및 차단기도 중국과 미국, 베트남에서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동기대비 26.8% 줄어든 65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주요 지역별로는 중동이 유일하게 증가한 반면, 미국과 EU,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은 감소했다.

중동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2.5% 증가한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력케이블과 변압기가 효자 노릇을 했다.

EU는 27.7% 감소한 1억700만 달러, 베트남은 29.1% 줄어든 4900만 달러, 일본은 20.4% 떨어진 5500만 달러, 중국은 8.7% 감소한 1억8000만 달러, 미국은 1.3% 줄어든 1억7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기진흥회 관계자는 “예상대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출 악화는 4월부터 실제 수치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가 불투명한 만큼 수출 회복 시기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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