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 쉽고 설계 변경 필요 없는 소프트웨어 보안모듈
올해 내 클라우드 형태의 월정액 서비스 예상

이민우 아톤 기술전략실장.
이민우 아톤 기술전략실장.

2018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정보보호 실태조사에서 ‘스마트홈 기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38.4%) 사용되는 IoT 제품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같은 조사에서 스마트홈 기기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항목으로 ‘개인정보 침해(56.9%)’가 꼽혔다.

이처럼 스마트홈 분야에서 보안은 가장 취약한 분야로 해결해야 하는 큰 숙제로 꼽힌다. 그런데도 스마트홈 업계에서 난제로 남아있는 이유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중소기업들 입장에서 제품 제작과 보안을 동시에 챙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민우 아톤 기술전략실장은 “보안과 관련된 이슈는 계속 나오는데 시장이 파편화돼 있고 하드웨어 기반인 데다, 아무도 진입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톤(대표 김종서)의 ‘iSafeBOX’는 스마트홈 제조업체들의 보안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보안모듈이다.

아톤은 이제는 일반화 된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금융거래용 보안기술을 제작해온 보안업계의 강자다. 현재 신한은행, 국민은행, NH농협, 하나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에 암호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

아톤은 이 같은 기술력을 금융업이 아닌 다른 곳에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보안성이 취약한 스마트홈에 주목한 것이다.

이 실장은 “보안이 취약한 분야를 생각해보니 IoT가 꼽혔다”며 “보안용 하드웨어 칩은 비싸고 바꾸기도 어렵지만, 소프트웨어 기반의 iSafeBOX는 CPU와 메모리만 있으면 설계를 변경할 필요도 없이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박스(보안방식의 일종)를 기반으로 하는 iSafeBOX는 ▲암호화키의 생성 및 보관 ▲난수발생 암호알고리즘 ▲API를 통한 암호모듈접근 ▲하드웨어 보안칩 수준의 보안성 확보 ▲높은 확장성과 개발편의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iSafeBOX는 하드웨어 칩 방식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칩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보안성을 제공한다.

이 실장은 “영세하고 어려운 상황의 IoT 협력업체들은 비싼 칩을 쓰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남들은 가격을 높이려 하지만 우리는 낮추려 한다”고 말했다.

아톤의 iSafeBOX는 스마트홈 Gateway, 월패드, IoT 디바이스 제어 Hub 등의 보안 모듈, 암호화 키 및 주요 정보 저장 모듈 등이 주요 타깃이다.

이어 “원자력이나 국방시설도 아닌 곳에 무겁고 비싼 보안장비는 필요 없다”며 “반면 월패드, 디바이스, 게이트웨이 서버에 소프트웨어 중심의 제대로 된 보안모듈을 심으면 유지관리 문제도 해결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톤은 클라우드 방식의 iSafeBOX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말을 목표로 디바이스 및 사용자 인증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클라우드 방식의 iSafeBOX가 출시되면 훨씬 가격이 저렴해져 중소기업들도 부담없이 월정액 형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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