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KEC 규정, 현장에서 혼란 없게 할 것"

새롭게 종합건설사전기협의회장을 맡게 된 남기성 신임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한국전기설비규정(KEC, Korea Electro-technical code)부터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IEC 도입 등 큰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남기성 신임 회장은 “20년 이상 된 건전협 회장직을 맡게 돼서 큰 영광”이라며 “전임 선배들이 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신규 임원진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 회장이 최우선 현안으로 꼽은 것은 KEC의 현장 도입이다.

전기설비기준의 국제화와 신기술 도입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당장 내년부터 국내 도입이 결정된 KEC가 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는 “내년에 나오는 KEC 전기설비 기술기준은 기존 시공과 많이 다르고 어렵다”며 “이로 인해 오시공이나 부실시공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건전협은 회원사들에게 변경되는 기술기준 등을 안내하고 어떻게 시공하는지 알리려 한다”며 “올해 9월쯤에 전기공사협회를 초청해서 교육하는 것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적용되는 법이 건전협에 불이익을 끼치지 않는지도 남 회장이 관심을 두는 부분이다.

그는 “새로운 법이 현장에서 규제가 돼서 불필요한 시공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하겠다”며 “또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로 인해 만들어지는 시행령에도 시공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건설업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뀌는 IEC 기준 가운데 접지에 대한 공사 부분도 건전협에서 교육에 나서야 하는 부분이다.

남 회장은 “도입되는 유럽 IEC 기준이 가혹하다는 시선도 있다”며 “그러나 안전 기준 강화를 통해 감전, 낙뢰 등 인명피해 방지 효과가 큰 만큼 적극적으로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남 회장은 전선을 상별로 색을 다르게 발주해야 하는 부분과 천장 은폐선의 플라스틱관 사용 금지 등을 풀어가야 할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그동안 건전협에서 노력해온 특급기술자 양성도 더 발전시키고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전기공사협회와 종합건설사 전기실무위원 등이 특급기술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 신임회장은 올해 산적한 과제들 앞에서 무엇보다 회원사 간 공감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간에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고, 의견도 많이 교환해야 한다”며 “건설회사 간에 의견을 조율해서 특정 회사에 불리하지 않도록 잘 진행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시공에 관련된 부분은 전기공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며 관련 협단체의 도움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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