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크루프부터 누리플랜·ETRI 등 관련 제품 잇달아 선보여
태국서도 밟는 페달 설치 ‘눈길’, 결국 해답은‘언택트’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람들이 밀집돼서 운행하는 엘리베이터에도 각종 아이디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티센크루프는 비접촉식 스마트 조작반(SMART COP)을 설치해 직접 손으로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일반 엘리베이터는 버튼을 손으로 눌러야 가고자 하는 층이 등록되지만 스마트 조작반을 활용하면 NFC(근거리 무선통신)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 기기로 엘리베이터 작동이 가능하다.

또 티센크루프는 무릎을 활용해 승강기를 호출하는 ‘무릎버튼’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손은 다수의 물체를 만지고 호흡기와 접촉가능성이 커 바이러스에 취약하지만 무릎은 옷을 통해 보호받을 수 있고 호흡기와 접촉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또 도시경관·안전 전문기업인 누리플랜(대표이사 이규홍)도 최근 온유테크(대표이사 임환)와 손잡고 ‘승강기 비접촉식 버튼’ 사업에 진출했다.

‘승강기 비접촉식(Untact) 버튼’은 액티브(Active) 광학 센서를 이용해 버튼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버튼의 센서부에서 적외선을 방사하고, 사용자의 손가락에서 반사돼 돌아온 신호를 측정해 입력신호를 구현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이황화몰리브덴(MoS₂)을 이용해 직접 버튼과 접촉하지 않고 근거리에서 버튼을 조작할 수 있는 습도 센서를 개발했다.

이는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도 사람의 땀이나 호흡 등에 포함된 극미량의 수분에 반응하는 비접촉 센서로, 엘리베이터를 직접 접촉하지 않고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해외에서는 태국의 한 쇼핑몰이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한 ‘밟는 엘리베이터'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방콕 시내 시컨스퀘어 쇼핑몰은 건물 내부 엘리베이터를 손을 대지 않고 발로 조작할 수 있도록 페달을 설치했다.

태국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감염에 대한 공포가 최고조일 때 자신의 침을 묻힌 손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만지는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시컨스퀘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2개의 페달을 통해 올라갈지 내려갈지를 선택할 수 있고, 승강기 내부에서도 밟는 페달을 통해 목표층을 고를 수 있다.

쇼핑몰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장치로 대중 사이의 위생을 증진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세균도 막을 수 있다”며 “전국적으로 쇼핑몰의 '뉴 노멀'(새로운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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