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안전성 강화 컨셉 기술개발, 새 아이템 발굴에 올인

중소 배전반 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새 아이템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술개발의 방향은 역시 친환경과 안전이다.

업계 선두기업 서전기전(대표 김한수)은 올해 조달시장 공략을 위한 아이템을 추가했다.

‘진동·화재·습도·먼지·방전의 탐지 및 보호기능을 갖는 배전반(고압반·저압반·전동기제어반·분전반)’에 대해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신규로 획득했다.

이 배전반은 운전 중에 발생하는 부품의 열화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제품이다. 서전기전의 독보적인 기술특허가 적용됐다.

이 제품은 배전반에서 발생 가능한 열화 및 사고를 검출할 수 있는 방전(아크), 온드, 진동(지진), 습도, 먼지, 화재 등 6가지 센서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이전에 실시간으로 검출 데이터를 분석, 경보·트립·중고장 상태 여부 등을 판단하고 트립 신호를 출력한다.

김한수 대표는 “배전반의 안전성 강화는 시대적 요구다. 시장은 고장시 피해 및 복구비용을 감소하고 스마트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리딩 기업 중 하나인 일렉콤(대표 이기현)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근지역 태양광 발전효율을 상호 비교해 고장예측이 가능한 태양광발전장치를 개발했다. 설치 지역의 날씨, 태양고도, 일조량 등 정보를 기반으로 지역별 태양광 발전효율을 산출하고 이를 단위 시간별 태양광 산출량과 상호 비교, 기준치 이상의 편차를 나타내는 경우 고장으로 판별하는 특허 기술이 접목됐다.

전동기제어반(MCC) 1등 기업으로 평가받는 한광전기공업(대표 유기현)은 5년 넘게 ‘광센서’ 개발과 기술인증 획득에 올인하고 있다.

광센서는 절연물의 절연파괴 현상을 사전에 발견해 전기설비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보유했다.

유기현 대표는 “광센서를 배전반에 적용해 IoT 배전반을 개발하고, 고압 모터를 비롯해 소방시설이나 터널, 교량 등 SOC에 다양하게 적용해나갈 방침”이라며 “상반기 안에 광센서를 채용한 배전반을 만들어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기공업(대표 김세은)은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AR・VR 기반 외함1점 접지 모선보호 내진배전반’을 앞세워 조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 AR SG’로 불리는 이 배전반은 배전반 운용자가 도어를 개방하지 않고도 내부 부스바 구조 및 전류 흐름 등을 모바일로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활선상태 점검 전에 패널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디파워(대표 박재돈)도 사고 예방을 최적화한 ‘스마트 아크 배전반’을 주력 아이템으로 삼고 있다.

이 제품은 전체 전기설비 사고의 44%를 차지하고 있는 설비 내 아크플래시가 발생할 경우 1ms 이내에 이를 정확히 감지한다. 사용자에게 상황을 알리거나 주요 차단기를 자동으로 트립시켜 화재 및 인사사고를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신전기(대표 이용학)의 ‘자연대류형 면진·폭발방지 배전반’도 안전면에서 탁월한 제품이다. 기존 구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외함에 방호장치를 접목,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용학 대표는 “ABB나 지멘스 등 세계적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들도 배전반 내부 폭발시 압력 및 가스 방출을 상부로 배출토록 제작하고 있다”면서 “일신전기의 배전반은 자연대류 기술과 면진, 친환경을 겸비한 폭발방지 기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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