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통신·가전 등 관련 업종, 스마트홈 건설 봇물
진정한 스마트홈 구축은 이제 시작, 기술·기준·생태계 조성 등 필요

지난 4월 국내 굴지의 건설기업인 대우건설과 국내 가전업계 1위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홈 구축에 전격 합의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집 안팎 어디서든 앱과 음성기술로 조명, 난방, 스마트가전 등의 디바이스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홈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또 구성원의 취향과 니즈(Needs)를 바탕으로 각자의 생활패턴을 반영한 시나리오 모드, 스마트가전 사용 패턴에 기반해 고장·소모품상태를 사전 인지해 알려주는 가전 케어서비스 등도 제공키로 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스마트홈’은 과연 무엇일까.

검색 창에서 ‘스마트홈’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수많은 정보들이 나온다.

스마트홈 사업을 하는 주요 메이커의 홈페이지부터, 이 사업을 주제로 한 뉴스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보가 차고 넘친다.

사전에는 ‘스마트홈’을 통신망으로 TV, 에어컨, 냉장고 등 여러 가전제품과 전기, 수도, 냉난방 등 에너지장치, 보안기기 등을 연결하고, 이를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 스피커로 제어할 수 있는 집’으로 규정하고 있다.

과연 이런 집이 스마트홈일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진정한 스마트홈은 사용자의 환경과 취향, 기호, 상태 등을 여러 센서들이 파악하고, 여기서 나온 빅데이터를 분석해 집 안의 모든 상황(가전, 조명, 난방, 보안 등)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집이다.

이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홈은 아직 일반화되지 못했다. 다만 건설사와 가전업체, 통신업체, 홈네트워크 업체와 협력사들이 협업과 경쟁을 이어가면서 진정한 스마트홈은 앞으로 점차 가시화될 것이다.

대우건설과 삼성전자가 제공할 입주민 생활패턴에 기반한 시나리오 모드가 진정한 스마트홈의 첫 단계 정도로 불릴만 하다.

이처럼 현장의 상태를 파악하고 스스로 판단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는 ‘스마트기술’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홈이나 스마트시티를 구성하기 위한 토목, 건축부터 가장 말단의 조명, 배선기구, AMI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발전은 전 영역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런 기기들을 개발하고, 적용하기 위한 기준정립과 생태계 조성도 우리들이 신경 써야 할 중요 요소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 마술과 구별되지 않는다”고 했던 영국의 유명한 SF작가 아서 클라크의 말이 언제쯤 현실화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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