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 개발 후 AMI·RTU 등 제품 라인업 완비
삼상 차단 가능한 FID 개발…시장 진출 기대

이엠티(대표 조행훈·사진)는 올해로 설립 21년째를 맞은 원격검침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설립 당시에는 개폐기, 폴리머 리클로저 등 중전기기류를 공급해왔으나 지난 2006년 자동원격검침시스템(AMR)을 개발하며 관련 분야로 사업을 선회했다.

국내 중전기기업계가 시장의 한계와 업체 수 증가로 인해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분야에 기업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

이엠티는 가공·지중에 적용이 가능한 지능형전력계량시스템(AMI)과 원격감시조작기(RTU), 스마트 배전선로 고장표시 시스템, 상(Phase)탐색기 등의 제품 라인업을 완비하고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엠티의 주력 제품인 AMI는 시스템 보급 초기단계에 있는 해외시장에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에 설치된 계기를 교체하지 않고도 기계식 계기는 물론, 반전자식계기, 전자식계기 등 모든 계기에 자동원격검침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행훈 이엠티 대표는 “전자식 계기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시장은 아직 AMI 보급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시장 전망이 밝다”며 “올해 초까지 1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앞으로 수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엠티는 지난해 말 선보인 ‘스마트 고장구간차단기(FID) 시스템’으로 국내외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

이엠티의 FID는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출시된 제품으로, 배전선로의 고장 발생 구간을 신속하게 분리·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다. 단산 분기선로의 개폐·보호장치로 사용되는 컷아웃스위치(COS)와 달리 삼상 분기선로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스카다(SCADA) 시스템 및 스마트그리드와도 연계가 가능해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현재 국내 특허출원을 준비 중으로, 인도네시아·페루 등 국가와 사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조 대표는 “앞서 확보한 AMR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FID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게 목표”라며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해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엠티가 지난해 말 출시한 스마트 고장구간차단기(FID) 시스템.
이엠티가 지난해 말 출시한 스마트 고장구간차단기(FID)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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