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단가입찰서 232억원, 160억원 규모 각각 낙찰

전기조합과 변압기조합 컨소시엄이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를 나란히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두 조합은 한국전력이 최근 진행한 연간 단가입찰에서 일반경쟁부문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 변압기(광유, 스틸)를 각각 232억3000여만원, 160억1000여만원 규모(VAT 별도)로 낙찰받았다.

전기조합(이사장 곽기영)은 167kV 1437대, 100kV 1271대, 75kV 1363대, 33kV 3192대, 20kV 7723대 등 총 6건 1만4986대, 232억3200여만원 규모의 물량을 따냈다.

변압기조합(이사장 최성규)은 100kV 1272대, 75kV 1363대, 50kV 1604대, 20kV 3861대, 10kV 3662대 등 총 5건 1만1762대, 160억1700여만원 규모의 물량을 낙찰 받았다.

전기조합 관계자는 “낙찰가격이 매우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지만, 유자격 기업들이 모두 조합컨소시엄에 합류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경쟁 중 나머지 물량(광유, 스텐/난연유, 스틸/난연유, 스텐)과 지역제한 경쟁 물량은 재입찰에서도 유찰돼 수의시담을 거쳐 낙찰자를 정하게 된다. 나머지 물량 규모는 추정가격 기준 약 330억원 규모다.

이번 입찰은 지난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아몰퍼스 주상변압기의 효율이 상향돼 진행한 첫 이벤트란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한전은 원재료 재질 및 가공기술 등 기업들의 제조기술 향상 등 효율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새 규격에 따라 단가입찰을 진행하게 됐다.

입찰에선 조합 컨소시엄을 이탈한 기업이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새로 규격이 바뀐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는 철심과 권선, 절연유는 기존 아몰퍼스 주상변압기와 동일하다. 반면 절연지는 기존 A종 대신 B종 내열지를 채용했고 방열기를 없앴다.

특히 변압기 손실이 평균 31.5% 감소하고 TOC(Total Owning Cost, 총비용 평가법) 검토 시 평균 9.6% 절감이 가능하고 단가는 평균 5.95% 높아질 수 있다는 게 한전의 분석이다.

한편, 한전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3만3317대의 아몰퍼스 주상변압기를 구매·설치했다. 전체 주상변압기의 22% 정도를 차지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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