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개발과제 선정돼…3년 9개월간 총 사업비 107억원

쎄미시스코가 ‘전기차 충전서비스용 자율주행 기반 11kW급 유무선 충전로봇시스템 상용화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쎄미시스코가 ‘전기차 충전서비스용 자율주행 기반 11kW급 유무선 충전로봇시스템 상용화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쎄미시스코가 자율주행 기반 유무선 전기차 충전 로봇 개발에 나선다.

쎄미시스코는 ‘전기차 충전서비스용 자율주행 기반 11kW급 유무선 충전로봇시스템 상용화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쎄미시스코가 주관하는 이번 국책개발과제에는 만도, 플렉스파워, 한국자동차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및 성균관대학교 등이 참여기관으로서 각종 다양한 기술개발에 함께 한다. 3년 9개월간 총 사업비는 107억원이고 정부 지원 현금만 75억원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연립주택, 상가처럼 주차장이 좁거나 아예 없는 상황에서 별도의 전기차 전용주차장을 지정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별도의 전기차 전용구역은 내연기관차 운전자들과 마찰의 원인이 되며 모든 주차구역에 충전시설을 완비하는 것도 비용과 전력수급면에서 불가능하다.

이에 쎄미시스코 측은 “주차장을 전기차에 맞게 개조하거나 각 주차면마다 별도의 충전 인프라를 만들지 않고도 이동체에 배터리를 내장한 로봇으로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를 스스로 찾아가 충전해준다면 다중시설내의 충전인프라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전기차 시대를 더 빨리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이동형 충전시스템은 유선충전 기능만을 장착하고 있는 반면, 이번에 쎄미시스코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하려는 자율충전로봇은 유선은 물론 무선충전기능까지 가능한 자율주행 기반 유무선 통합 충전로봇시스템이다.

다중시설의 주차장에서 충전이 필요한 차량을 스스로 찾아가 충전하는 자율충전로봇 개발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전기 동력을 이용한 이동체 제작 기술, 충전이 필요한 차량을 스스로 찾아가게 할 수 있는 각종 인공지능(AI) 기반 인식기술, 라이다, 카메라, 액추에이터 등을 장착한 자율주행 플랫폼, 다른 전기차를 충전해 줄 충분한 용량의 배터리를 내장한 전원공급장치가 있으며 무선충전을 위한 무선충전 로봇 팔, 무선충전패드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자율충전로봇의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유선 급속 충전스테이션에서는 프리도킹 형태로 연결되며 무선충전기능이 탑재된 전기차를 찾아가는 운영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쎄미시스코가 ‘전기차 충전서비스용 자율주행 기반 11kW급 유무선 충전로봇시스템 상용화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쎄미시스코가 ‘전기차 충전서비스용 자율주행 기반 11kW급 유무선 충전로봇시스템 상용화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시장 전망을 보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22년 누적 43만대, 2030년 300만대 이상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기 현황은 지난해 12월 기준 급속 5936대, 완속 1만2061대가 깔렸다.

아직까지는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차가 없으나 내년 말쯤 양산 모델에 무선충전을 옵션으로 장착 가능한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유선 충전기는 전기차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무선 충전기는 유선 충전기 시장의 7%(2025년), 40%(2030년)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의 뉴로와 아마존이 무인배달서비스용 모바일 로봇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자율충전로봇 플랫폼을 개조하면 무인배달서비스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해져 쎄미시스코의 미래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는 “이번 국책과제에 선정됨에 따라 전기차 제작 업체로서 회사의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며 “향후 관련 기술을 상용화해 세계적인 선도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회사의 전기차 사업에 대한 전망도 한층 더 밝아질 것”이라며 “전기차 분야는 물론 서비스 로봇 분야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쎄미시스코는 2000년에 설립한 반도체 및 OLED 디스플레이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2011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전기차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하반기에 경차급 2인승 승용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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