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공포 반영 ‘확산’ 키워드 449만여건 ‘톱’…해시태그 1위는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125만 건…‘#먹방’ 등 외식 해시태그 ‘10만 육박’ 우려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지난 4월 28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100일 동안 누리꾼들이 올린 코로나19 게시물내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확산’이란 키워드가 1위에 등극, 국민들은 감염병이 퍼지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코로나19(우한 폐렴, 신종 바이러스 키워드 포함)’가 언급된 게시물의 ‘연관어’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 게시물 수는 총 2126만5622건, 게시물 내 연관어 수는 1위부터 300위까지 총 2억8446만9552건으로 조사됐다.

연관어 ‘톱10’을 살펴보면 ‘확산’ 키워드가 총 449만9024번 언급되면서 최다 노출을 기록했다.

이어 ‘마스크’ 키워드가 346만1827건 회자돼 2위를 차지했으며 ‘지역’ 340만7833건, ‘생각’ 272만4664건, ‘정부’ 267만4972건, ‘서울’ 267만4573건, ‘사태’ 256만5410건, ‘제공’ 251만8086건, '어렵다' 247만8379건, '확진자' 236만8347건 순으로 언급됐다.

‘정부’ 키워드가 5위, ‘시장’ 키워드가 20위를 기록한데 비해 ‘대통령’은 87만6003회 언급되면서 100위에 턱걸이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는 125만2012건 언급되면서 46위에 올랐으며 뉴스 종합통신사로는 유일하게 ‘연합뉴스’가 148만 7662건으로 33위, 포털로는 ‘naver’가 122만8070회로 49위에 랭크돼 국민들의 감염병 주 취득 경로가 어딘지 짐작케 해준다.

지역명이나 국가명의 경우 ‘서울’ 6위, ‘한국’ 17위, ‘대구’ 21위, ‘미국’ 24위, ‘경북’ 85위, ‘해외’ 88위 순을 보였다.

확진자수가 대구의 10분의 1도 채 안되는 서울의 연관어 수가 훨씬 많은 것은 정보 출처가 많은 탓도 있지만 수도 서울의 방역망 붕괴 여부와 박원순 시장의 활동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카페 등 ‘8개 채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연관 해시태그들을 분석했다.

#코로나19 해시태그가 실린 포스팅은 모두 116만9810건으로 여기에 함께 실린 전체 해시태그 수는 1위부터 300위까지 합치면 총 376만9118건으로 조사됐다. 100위까지로 좁히면 모두 263만7536건이다.

연관 해시태그 전체 1위는 ‘#마스크’로 총17만157건 언급돼 많은 누리꾼들이 마스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음을 짐작케할 수 있다.

36위인 ‘#마스크필수’ 2만3026건과 60위 ‘#kf94’ 1만5621건, 69위 ‘#1회용마스크’ 1만3929건, 93위 ‘#미세먼지마스크’ 1만557건을 모두 합칠 경우 마스크 관련 해시태그만 23만3290건으로 100위까지 전체 해시태그 수의 8.84%를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해시태그 중 감염병과 직접 관계가 있는 해시태그는 #코로나바이러스(바이러스 포함,) #대구, #우한폐렴, #신천지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거리두기’는 총 2만9660건으로 25위를 차지했다.

100위 연관 해시태그 가운데 ‘여행·여가’ 해시태그는 22만1067건으로 100위 해시태그 수의 8.38% 비중으로 마스크 비중보다 조금 낮았다.

‘#코로나19’를 적어놓고서도 ‘나가자’는 내용의 해시태그도 함께 걸어놓은 누리꾼이 많다는 뜻으로 ‘놀지만 조심하겠다’는 의중을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비친 것으로 읽힌다. 친구나 팔로워와의 소통과 관계있는 연관어는 147만3462건, 55.87%로 과반을 차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100일간 코로나19 연관어와 해시태그를 분석한 결과 국민들은 감염병에 대해 공포심을 느끼고 적극 대처했다”며 “다만 #먹스타그램, #맛집, #맛스타그램, #먹방 등의 해시태그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상당수 사람들이 감염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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