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적용한 내진배전반 각광

세종전기공업(대표 김세은・사진)은 배전반 업계에서 최상위권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그만큼 판로가 탄탄하고 이익구조가 안정적이라는 방증이다.

특히 조달시장에서 세종전기는 지난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내진 배전반을 최초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조달청 우수제품,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을 모두 획득한 세종전기의 ‘AR・VR 기반 외함1점 접지 모선보호 내진배전반’은 전통기기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적용한 첨단 기기다. 이미 인천국제공항에 적용되는 등 수요처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AR SG’로 불리는 이 배전반은 배전반 운용자가 도어를 개방하지 않고도 내부 부스바 구조 및 전류 흐름 등을 모바일로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활선상태 점검 전에 패널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안전을 강화하고 점검도 쉽다는 설명이다.

세종전기공업은 해당 제품과 자회사 세종하이텍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인공지능(AI) 분야로 제품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세은 대표는 “그동안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한 배전반은 내부에 센서를 부착해 모바일로 확인하던 수준 정도였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제품은 안전에 초점을 맞춰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내부를 보지 않고도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주요 설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전기의 ‘스마트 AR SG’는 활선상태의 내부 구조를 대상으로 AR 및 VR 점검용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도어개방 및 도면확인 없이도 패널의 구조나 전류 흐름, 설비 구성과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부스바 전류와 흐름방향을 3D 부스바 구조 및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고 모바일로 확인한다. 차단기 오프 시에도 상태구간을 활선상태로 표시, 이상 시 사전 위험요소를 인지할 수 있고 각종 센서나 카메라를 추가로 탑재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배전반 본연의 보호·감시·제어 기능은 안전과 필연적으로 연결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스마트 AR SG’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AR과 VR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배전반의 기술 개발 방향도 시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 보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해보는(REDO)’ 애자일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전기공업의 증강・가상현실을 적용한 내진배전반.
세종전기공업의 증강・가상현실을 적용한 내진배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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