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7년만에 규격 상향…29일 입찰, 744억원 규모

17년 만에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가 본격 도입된다.

한국전력은 오는 29일 약 744억원 규모(추정가격 기준)의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 단가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 따라 2003년 이후 17년 만에 효율이 상향된 아몰퍼스 주상변압기가 본격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아몰퍼스 변압기는 기존 변압기보다 무부하손(철손)이 70% 이상 낮아 고효율기기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한전은 원재료 재질 및 가공기술 등 기업들의 제조기술 향상 등 효율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새 규격에 따른 변압기 업체들의 개발 속도를 감안, 이번에 첫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 단가입찰을 진행하게 됐다.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는 10, 20, 33, 50, 75, 100, 167kVA 등 7종이다. 입찰 규모는 일반경쟁이 3만6936대 595억4000여만원, 지역제한경쟁이 9217대 148억5000여만원이다.

전기조합과 변압기조합에 따르면, 일반 경쟁입찰에서 전기조합 컨소시엄에 합류가 유력한 기업은 광유 스틸 기준으로 13곳, 변압기조합은 10곳 등이다.

나주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역제한경쟁 입찰은 9곳 정도가 유자격 등록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기업들은 조합 컨소시엄에 합류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는 철심과 권선, 절연유는 기존 아몰퍼스 주상변압기와 동일하다. 반면 절연지는 기존 A종 대신 B종 내열지를 채용했고 방열기를 없앴다.

한전은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는 기존 대비 평균 8.6%의 체적 축소로 인해 현장 운반과 보관, 시공성,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변압기 손실이 평균 31.5% 감소하고 TOC(Total Owning Cost, 총비용 평가법) 검토 시 평균 9.6% 절감이 가능하고 단가는 평균 5.95%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33kVA 고효율 아몰퍼스 변압기를 분산형 전원 연계전용으로 사용하면 연간 17억원 정도의 손실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전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3만3317대의 아몰퍼스 주상변압기를 구매·설치했다. 전체 주상변압기의 22% 정도를 차지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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