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류가전 60%, 쿠쿠전자 공기청정기 50% 판매증가
노트북, TV 등 관련어 검색도 두 배sk 늘어

삼성전자의 삼성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
삼성전자의 삼성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

장기화되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전업계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코로나19가 유행한 올해 1분기 동안 세탁기, 건조기, 의류청정기 등 의류케어 제품들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출시된 그랑데 인공지능(AI) 건조기와 세탁기는 출시 후 약 2달 만에 각각 3만대와 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랑데 AI 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세탁기와 건조기 판매량은 1분기 누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구매하는 비율이 60%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AI건조기가 업계 유일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인 점과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 조작까지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를 탑재한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

특히 긴 옷을 비롯해 가족들의 의류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모델이 이번 판매 증가량 가운데 75%의 비중을 차지했다.

옷에 묻은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99.9% 제거하며 이불 속 집먼지 진드기를 100% 박멸하는 ‘에어살균 플러스’ 기능이 코로나19로 민감해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삼성 의류케어 가전 제품으로 세탁부터 건조는 물론 집에서 세탁이 어려운 의류의 위생관리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의류케어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쿠쿠전자 또한 공기청정기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쿠쿠의 대표 제품인 'W8200'과 최근 출시된 '울트라 12000'이 올 1분기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량 중 약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전자의 펫 브랜드 넬로(Nello)의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의 1분기 판매량 또한 증가했다.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은 산책 후 매일 목욕이 어려운 반려견의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지난해 4분기보다 13% 판매량이 증가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외부에서 오염된 반려동물의 털과 피부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실내활동이 늘어 스트레스 받는 반려동물의 심신안정에 효과적인 기능이 반영돼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위생 및 집콕족 맞춤형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은 빅데이터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동안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의 ‘의류관리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는 올해 1분기 동안 4만1014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지난해(1만5574건)보다 163.34% 증가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는 올해 1분기 1만35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43건)에 비해 92.65% 증가했으며, 코웨이의 ‘사계절 의류청정기’는 1192건으로 지난해(903건) 대비 289건 (32.04%) 늘었다.

또 온라인 개학과 학습에 맞춰 '노트북'에 대한 관심도도 급증하며 삼성전자의 1분기 관련 정보량은 12만7848건으로 지난해 6만1411건에 비해 108.18% 증가했다. 또 LG전자는 지난해 3만9281건에서 올해 10만2856건으로 161.85%나 늘었다.

이밖에 TV 관련 키워드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1분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정도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10만912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828건에 비해 5만5084건(120.19%) 늘었으며,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6만7769건에서 올해 12만8940건으로 90.26% 증가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족이 증가하며 위생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반짝 매출로 이어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된 이후에도 당분간 위생가전에 대한 관심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 관련 가전제품들의 판매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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