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당 최대 2000만원…동일 사업주 연간 3개소까지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은 5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의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해 총 554억원을 투입해 안전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건설현장 사고사망 재해의 65.8%를 차지하는 5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안전한 일체형 작업발판(시스템비계) 임차비용의 경우 설치 면적별로 2000만원까지 정액 지원한다.

또 안전방망 구입비용의 경우 공사금액별로 3억원 미만 현장은 65%, 3억원~20억원 미만 공사 건은 60%, 20억원~50억원 미만 현장은 50%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건설현장 추락사고예방 안전시설 지원은 건설현장 당 최대 2000만원까지로, 한 사업주가 여러 개 현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연간 3개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공단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지원한 사업장 재해율이 2.74%로, 미지원 사업장의 재해율 3.05%보다 0.31%p 낮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올해 지원 예산을 지난해 321억원에서 232억원(72.3%) 증액된 554억원으로 편성했다.

아울러 지원 대상의 경우 지금까지 원도급인 종합건설업체만 지원했던 것을 협력업체인 전문건설업체까지 확대했다. 다만 협력업체의 경우 철근·콘크리트 공사업, 비계·구조물해체공사업 면허를 동시 보유한 업체로 대상을 한정했다.

건설현장 안전시설 설치비용 신청은 해당 지역별 공단을 방문하거나, 클린사업 홈페이지(clean.kosha.or.kr)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문의전화 1544-3088로 하면 된다.

박두용 공단 이사장은 “소규모 건설현장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여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며 “추락 사고사망을 예방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는 비용지원으로 현장의 안전성을 확보해 노동자의 소중한 생명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11월 기준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건설업에서 발생한 사고사망자는 약 404명으로, 이중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소규모 현장에서 266명이 발생해 전체 건설업 사망자의 절반 이상(65.8%)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추락사망의 경우 5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183명(68.7%)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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