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포스코ICT·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ICT 진화
‘AI 스피커로, 카톡으로 집 안을 마음대로 제어’
최근 건설사들의 스마트홈 시장 진출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홈에 대한 접근성과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다. 건설 단계부터 갖춰지는 스마트홈은 단순히 가전기기가 연결되는 차원을 넘어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포함하며 스마트홈 기능 간 호환성 또한 높다. 이에 다양한 건설사들이 갖춘 스마트홈 기술과 각각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년 전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자리에서 신사업 투자 의지를 밝혔다.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포스코의 상징인 '철강’뿐만 아니라 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역량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이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홈의 근간이 되는 정보통신기술(ICT)이다.
포스코그룹의 ICT 투자는 권 회장의 발표 전부터 있어왔다. 2017년 포스코건설(대표이사 이영훈)은 카카오, 포스코ICT와 AI기반의 ‘더샵 스마트 홈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카카오가 포스코의 ‘더샵 스마트 홈 서비스’에 AI기술 및 플랫폼을 제공하고, 포스코ICT는 스마트 더샵에 특화된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 홈 서비스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이 기술이 반영된 것이 ‘카카오+더 샵’이다. 집 안에서는 AI스피커를 통해, 집 밖에서는 카카오홈 앱 또는 카카오톡으로 아파트 내의 사물인터넷과 냉난방장치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지난해 초에는 삼성전자, 포스코ICT와 함께 각 사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연계하는 ‘토탈 스마트홈’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버튼 하나로 더샵 아파트 내 조명, 가스, 난방 등과 같은 홈 IoT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TV,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의 스마트 가전을 한 번에 제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토대로 발표된 포스코건설의 스마트기술 브랜드 ‘아이큐텍(AiQ TECH)’은 인공지능 기술인 ‘AI’와 IQ(지능지수)·EQ(감성지수)의 ‘Q’를 합친 것이다.
아이큐텍은 음성과 카카오톡을 활용한 홈 컨트롤 편리기술(AiQ Convenience), 단지 내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한 안전기술(AiQ Safety), 세대 내 미세먼지 등 공기질 환경을 분석해 자동으로 청정환기 시스템이 작동되는 건강기술(AiQ Health) 등을 갖췄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은 ICT(정보통신기술)가 적용된 보안시스템 ‘더 지키미’를 통해 단지 내 보안체계를 강화했다.
출입구부터 세대출입구까지의 공간을 단지 내부, 외부, 세대 내부 등 3단계 영역으로 구분해 영역별 보안 방어체계를 구축했다.
보안 방어체계에는 총 7가지의 특화된 보안 시스템이 적용돼 단지 내외부 곳곳의 보안 기능을 개선했다. 공동부인 1층 홀과 방재실 등에서 모니터링을 통해 승강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진동 및 소음을 감지해 범죄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한다.
또 아파트 인근 스쿨존에는 CCTV와 경보 방송 등을 통해 ‘횡단보도 및 단지진입로 감시’, ‘불법주정차 확인’, ‘어린이 안전 감시’등을 수행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이큐텍은 고객을 위해 스스로 학습하는 지능적이고 감성적인 스마트기술”이라며 “고객의 마음을 깊게 헤아리는 철학을 바탕으로 본질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