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1대 국회에 바란다’ 설문조사 결과 발표
경제대책 마련 촉구…일자리창출·규제완화 등 제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시한 매출액 1000대 기업 대상 ‘21대 국회에 바란다’ 설문조사 중  21대 국회, 중점 추진 과제 응답 결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시한 매출액 1000대 기업 대상 ‘21대 국회에 바란다’ 설문조사 중 21대 국회, 중점 추진 과제 응답 결과

국내 주요기업들은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21대 국회가 전면에 나서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1대 국회의 중점 추진 과제로는 경제활성화 대책 마련이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고, 우선 추진 경제활성화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지원과 규제완화가 꼽혔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21대 국회가 국회·정부·민간경제계 협의체를 구성하기를 희망하는 목소리도 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비금융업 1000대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3~9일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21대 국회에 바란다’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 기업(160개)의 3분의 2 이상인 109개사(68.1%)가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이라고 답했다. 그다음으로는 정치개혁(16.2%), 사회통합 추진(6.3%), 경제외교 추진(6.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는 수년간 저성장이 지속된 데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가 발생하면서 국회가 경제 문제 해결 전면에 나서 주기를 바라는 기업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경제활성화 대책 마련이 21대 국회의 중점사업이라고 응답한 기업(109개사)을 대상으로 경제활성화를 위한 우선 추진 사업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일자리 창출 지원 제도 강화(31.1%)와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완화 추진(29.1%)이 높은 응답을 보였다.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 마련(15.8%),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10.7%), 4차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 마련(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급히 추진돼야 할 사업에 대해서는 국회·정부·민간 경제계 협의체 구성·운영(20.3%)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시적 규제 유예(17.6%), 고용유지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17.2%), 피해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 마련(16.9%)도 높은 응답을 보였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경제위기에 따른 일자리 문제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 결과”라며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며 시급히 국회, 정부, 민간 경제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지금까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경제 관련 법안 중 21대 국회에서는 꼭 통과되기를 희망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탄력근로 단위기간 연장 관련 법안이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산정방식 변경 관련 최저임금법(22.4%), 서비스산업 발전기본법(12.0%), 경영권 공격에 대한 방어수단 확보를 위한 상법 및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각각 8.9%) 등의 순서를 보였다.

한편 20대 국회를 통과한 경제 관련 법안 중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된 법안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등의 개정안인 데이터 3법(23.2%), 금융혁신지원특별법(21.5%), 소재부품장비산업특별조치법(18.3%), 기업활력제고법 적용 대상 확대(15.8%), 지역특화발전특구법(14.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국회의 중요한 역할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국민 의사 대변(38.7%)과 법률 제·개정을 통한 제도 정비(36.9%), 정부 예산의 합리적 조정(16.9%), 사회갈등에 대한 정치적 조정(4.4%),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2.5%) 등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21대 국회가 전면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21대 국회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법·제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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