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기 높이 50% 수준으로 낮춰 편의·안전성 확보
5월 초순 지정될 듯…도심지역 등 수요 확대 기대

서울시의 한 도심지에 설치된 지상형개폐기. 코너 구간에 설치됐으나 높이가 1m를 넘어서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우려가 있다.
서울시의 한 도심지에 설치된 지상형개폐기. 코너 구간에 설치됐으나 높이가 1m를 넘어서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우려가 있다.

반지상형 에폭시절연 부하개폐기가 신뢰품목으로 신규지정된다. 개폐기 높이를 50%가량 낮춘 제품으로 확대 보급 시 주민 편의성 제고 및 도시미관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지난 16일부터 ‘25.8kV 반지상형 에폭시절연 부하개폐기’를 신뢰품목으로 신규지정하기 위한 의견수렴이 진행되고 있다. 의견 제출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로, 5월 초순에는 지정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지상형 에폭시절연 부하개폐기는 한전과 중전기기 전문제조기업 신성산전이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그동안 지상형 개폐기의 경우 설치 후 높이가 1m를 넘어서면서 시야 제약에 따른 상가·주거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또 코너 구간에 개폐기가 설치될 시에는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안전성 문제까지 제기돼왔다.

이 제품은 반지상형으로 설치방식을 바꾸고 개폐기 높이를 지상형 제품의 50% 수준인 60cm까지 낮춰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최근 완료된 시범사용 과정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편의성이 검증됨에 따라 신규품목 지정 수순을 밟게 됐다.

한전 신뢰품목으로 지정되면 사전에 공급유자격자로 등록된 기업에만 입찰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타 개폐기류에 의무화된 각종 시험·인증절차를 동일하게 수행함으로써 제품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 수요처 입장에서는 한전의 신뢰품목 지정을 통해 품질이 공인됐기 때문에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개발 과제를 수행한 신성산전은 도심 내 전력설비의 증가로 민원이 빈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제품이 확대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성산전 관계자는 “이 제품은 개폐기 높이를 낮춤으로써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아울러 최근 각 지자체에서 도시미관 개선이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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