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설치형SUS와이어로프 추락방지 시스템 개발

장태현 사장이 ‘영구설치형SUS와이어로프 추락방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태현 사장이 ‘영구설치형SUS와이어로프 추락방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전철탑 위에서 작업은 항상 위험이 뒤따른다. 하지만 전력공급 과정에서 송전선로는 동맥과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지관리는 필수다. 생명줄에 의지한 채 송전탑 위에서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곡예를 하는 느낌마저 든다. 이 때문에 송전탑 위 작업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계획을 수립한다. 이에스시스템도 이런 고민에서 철탑위 작업을 보다 안전하게 하는 방법을 찾고자 제품을 개발했다.

장태현 사장은 “저도 송전전기원으로 오랫동안 일을 했고 항상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또 이곳에서 안전사고는 생명과도 직결된다” 말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영구설치형SUS와이어로프 추락방지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인장하중이 4톤에 달하는 SUS와이어로프를 철탑에 고정형으로 설치, 작업자들이 안전고리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그동안은 철탑 작업이 있을 때마다 섬유재질의 PP로프를 임시 가선한 후 작업자들이 안전고리를 연결해 사용 토록했다. 작업 때마다 PP로프을 가선했다, 철거하다를 반복하니, 이 작업자체에 위험이 뒤따랐다.

이에스시스템 ‘영구설치형SUS와이어로프 추락방지 시스템’은 철탑에 한번 설치하면 철탑이 존재하는 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로프 설치시에는 5인 1조가 필요하며 상부작업 3명, 하부작업 2명의 인력이 운영된다. 와이어로프가 4계절 동안 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력조정장치를 설치해 로프가 팽팽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로프가 바람에 의해 철탑에 접촉하는 것을 예방하고 로프 손상을 막기 위해 통과형수평와이어 이탈방지 지지대를 설치했다.

장 사장은 “많게는 1년에 10회 정도 철탑 작업이 있는데, 작업을 할 때마다 임시로 추락방지용 와이어를 설치한 후 작업을 하고, 작업 후 이를 제거했다”며 “ ‘영구설치형SUS와이어로프 추락방지 시스템을 설치하면 철탑작업 을 위한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비용절감효과는 물론 인장강도를 높인 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안전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스시스템은 또 인장강도를 더욱 높인 TS로프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공공기관 작업장의 안전강화 대책이 마련되면서 한전도 기설철탑의 추락방지를 위해 안전장치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스시스템은 한전 송전철탑뿐 아니라, 민간이 소유하고 철탑은 물론, 고소작업이 필요한 곳에 이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현재 한전에서 시범사용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전 충주전력지사로부터 ‘2019 산업안전분야 최우수 공모작’으로 선정돼 그해 11월 전남 광주에서 열린 빅스포에 전시회 큰 관심을 받았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