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중송전 전문화 주역…154, 345kV 최초 등록

미래이앤시(대표 이천구.사진)는 지중송전 시공전문회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한전이 2011년 지중송전공사에서 자재와 시공이 분리할 때 154kV 시공전문회사로 처음 등록한 회사다.

이천구 대표는 “지난 1997년에 기존 154kV 지중선로 제작 시공회사였던 LS전선과 대한전선의 뒤를 이어 제3의 전문 공급사로 출범했으며, 당시는 지중송전선로가 그리 많치 않았는데 삼성그룹 등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154kV 지중송전 및 배전전력 설비공급 및 시공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154kV 시공전문회사 처음 등록해 지중송전이 전문 시공분야로 안착하는 데 일익을 담당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미래이앤시는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시공과 자재가 분리된 345kV 시공전문회사로 첫 등록을 했다. 이 대표는 “345kV 자재와 시공이 분리되기 전부터 민간기업에서 발주한 공사를 수행해 실적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력공급을 위한 지중송전공사를 턴키로 수행하는 등 충분한 경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미래이앤시가 지중송전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업계를 리드할 수 있었던 데는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시공품질의 척도인 기술직의 평균 시공경력이 25년 이상 되며 이런 기술진이 시공한 초고압 설비는 고장률이 제로다. 이 대표는 “20년 전부터 풀턴키로 공사를 해왔는데, 현재까지 12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했지만 설비고장률은 제로로 발주기관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기술 인력이 오랫동안 몸담을 수 있었던 데는 이천구 대표가 추구하는 ‘가족 같은 회사’가 원동력이 됐다. 전체 직원들의 근속년수가 평균 15년 이상으로 한번 입사하면 퇴사하기 싫은 회사가 됐으며, 이런 배경에는 다양한 복지제도와 직원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이앤시는 시공뿐 아니라 관련 기술개발도 활발하다.

2000년도부터 광케이블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케이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광복합케이블을 적용한 것은 물론 조립식의 프리몰드 접속재와 기중종단 폴리머 애자를 국내 최초로 국내 초고압 시스템에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 및 도입을 통해 지중송전설비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이 대표는 “기업부설연구소에서 다양한 기기와 공법을 개발해 2014년에는 다조풀기장치를 이용한 다공포설 공법이 산업부로부터 신기술로 지정되는 등 전력산업 시공분야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이앤시는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전기 관련종합 엔지니어링회사로 발돋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기, 통신, 소방시공은 물론 설계 감리 분야까지 업 역을 확장할 계획이며, 비전 2025를 통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중송전분야 전문화를 처음 이끌었는데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선 장기계획에 따른 전문업체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고압 지중송전은 인체의 주동맥과 같이 국가 에너지공급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사회적 여파가 큰 만큼 체계적인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대표는 또 케이블 제조사와 시공전문 업체간 역할분담과 함께 설계수명 30년이 지난 초고압 지중선로 교체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전문업체의 가동률이 10% 미만입니다. 양적 팽창이 지속되면서 전문업체들이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업계와 발주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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