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체감경기가 그동안 경험 해보니 못했던 최악으로 떨어졌다. 최근 대항상의에서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보다 18포인트(p) 하락한 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의 55에 근접한 수치다. 낙폭 역시 이 때(-24p) 이후 최대치다.

생산 차질을 빚고 매수가 죽어 판매도 안 되니 자금 회수까지 힘들어졌다. 기업은 극심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며 실물-금융 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체적인 분석도 미국·유럽 등지에서 감염병이 급속도로 퍼지는 등 장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체감경기의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를 극복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다 보니, 글로벌 시장이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중소기업이 이런 회복시간을 견대낼 수 있을지 우려다. 기업이 느끼는 피해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구체적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70.3%)’,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30.1%)’를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정부가 돈을 풀겠다고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수 회보도 미지수다. 소비를 끌어 올릴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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