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2018년 이어 지난해 영업실적도 1위...남부·남동·동서·중부·서부 順
화력 5사 중 2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全無...평균 영업이익 1130억원
한수원 영업이익 7831억원, 당기순이익 2465억원

발전공기업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영업실적이 2018년에 이어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각 발전공기업 공시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이 지난해 1519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겨 2018년(1861억원)보다 18.3% 감소한 실적을 거뒀지만 2년 연속으로 화력발전 5사 중 가장 좋은 영업실적을 냈다.

남부발전의 뒤를 이어 한국남동발전이 지난해 1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남동발전은 2018년에도 156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발전5사 중 두 번째로 좋은 영업실적을 낸 바 있다.

전년(586억원)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상승한 한국동서발전은 1229억원으로 3위에 위치했으며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이 각각 905억원, 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중부·동서발전은 지난해 전년보다 더 좋은 영업실적을 거뒀으나 남동·남부발전은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교했을 때 소폭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4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서부발전은 지난 2018년 12월 발생한 안전사고로 태안 9·10호기와 IGCC 가동이 150일 동안 중단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은 발전사는 없었다.

발전5사가 지난 2017년 최소 2000억원가량에서 최대 4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2017년 3033억원이었던 발전5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2018년 1128억원으로 62.8%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13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발전5사 중 3개 기업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영업 외적인 부분에서 손해를 많이 본 것으로 확인됐다.

발전5사는 대체로 영업이익 규모와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낮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거나 심지어 중부·서부·남부발전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서발전만이 유일하게 영업이익보다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영업 외적인 부분에서 재무적인 이득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발전5사는 평균적으로 175억원의 이익을 봤으며 이는 2018년 기록한 126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다만 2017년에는 평균 14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점에 비춰볼 때 2년 연속으로 당기순이익이 대폭 축소되면서 발전공기업의 낮은 당기순이익, 당기순손실이 당분간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부터 도입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발전공기업 부채비율이 급등하는 등 수치상으로 발전공기업 재무 상태에 악재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78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1조1456억원)보다 31.6% 감소한 영업실적을 거뒀다.

한수원은 지난해 평균 71%의 원자력발전소 가동률을 기록하며 1억4581만㎿h의 전력을 생산해 전년에 원자력으로 생산한 1억3351만㎿h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했지만 매출원가가 대폭 상승해 영업이익의 감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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