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내진 프레임·고정형 스페이서 채용…1.2g(중력가속도) 견뎌

성진종합전기가 개발한 내진형 몰드변압기.
성진종합전기가 개발한 내진형 몰드변압기.

성진종합전기(대표 김정환)가 최고 수준의 내진 성능을 보유한 몰드변압기를 개발했다.

김정환 성진종합전기 대표는 “세계적으로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국내에서도 최근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며 전력설비 안전과 내진 성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2년간 2억원 이상을 투자해 강도 높은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몰드변압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성진종합전기가 개발한 몰드변압기는 1.2g(중력가속도) 내진 성능을 보유해 기존 내진변압기의 0.6~0.8g 수준을 뛰어넘는다.

고강도 내진 프레임, 고정형 스페이서 등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부산대 산학협력단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시험을 받아 내진 성능을 인정받았다”면서 “기왕에 개발한다면 가장 높은 그레이드로 만들자는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성진종합전기는 내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관공서나 다중이용시설 등에 내진변압기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전체 매출에서 10~20%가량을 내진형 몰드변압기로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내진 요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200만~300만달러 수준의 수출 규모도 내진변압기를 통해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진종합전기는 내진형 몰드변압기에 대해 조달청 우수제품이나 NEP인증도 추진해 관수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정환 성진종합전기 대표.
김정환 성진종합전기 대표.

김 대표는 요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갈증이 크다.

그는 “이미 국내 업체가 진출한 지역에서 우리기업끼리 경쟁하는 것은 국익차원에서 의미가 없다”며 “포화상태인 곳을 떠나 미지의 지역으로 나가야 진정한 새 시장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기계 협단체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사업도 신규 지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진종합전기는 이미 민수와 관수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는 변압기 중견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3300㎡(약 1000평) 규모의 공장을 증축, 몰드변압기 경쟁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저소음 고효율 몰드변압기는 변압기의 기본 구성 요소인 철심의 재료로 자구미세화 강판을 사용한 것이다. 자구미세화 강판은 방향성 규소강판에 레이저 처리를 가해 효율을 개선시킨 철심이다.

이와 함께 저소음, 과부하 내량 증대, 고조파 내량 증대, 대용량화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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