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개폐기 등 구매예정액↓
지난해 이어 물량 감소세 지속

한전 2019~2020년 재화 우선구매 사업 추진내역 및 계획(자료=전라남도 2020년 이전공공기관 지역발전계획 재가공)
한전 2019~2020년 재화 우선구매 사업 추진내역 및 계획(자료=전라남도 2020년 이전공공기관 지역발전계획 재가공)

올해 변압기·개폐기 등 한전 전력기자재 구매물량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경제변동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한전의 적자 누적으로 공사가 줄어드는 등의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153개 공공기관의 올해 사업계획을 담은 ‘2020년도 지역발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달 초 전라남도가 국토부에 제출한 도내 17개 공공기관의 시행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변압기·개폐기·배전반 등 전력기자재 구매예정액으로 2278억3300만원을 제시했다. 2019년 구매계획액 2355억8500만원보다 3.2% 감소한 수치다.

다만 해당 기간 실제 구매실적 2227억1100만원보다는 2.2% 증가했다.

전력구시스템·금구류 등 자재의 경우에는 2019년 구매계획 대비 감소폭이 더욱 컸다.

올해 해당 자재의 구매예정액은 지난해 구매계획 151억4000만원보다 64.9% 감소한 53억2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실제 구매실적인 51억83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구매예정액은 지난해 실적에 기반해 산출한 추정치”라며 “실제 구매 물량은 올해 발주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올해 전반적인 발주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구매예정액이 하락한 것을 두고 물량 감축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변동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도 물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전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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