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진흥회, 3월 말까지 코로나19 확산 예의주시…업체 모집 지속

지난해 한국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KOSEF 2019)에서 참관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KOSEF 2019)에서 참관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전기산업계의 유일한 해외전시회인 ‘2020 한국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가 7월 베트남 개최를 당초 예정대로 추진한다.

전기산업진흥회(회장 구자균)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코트라와 코엑스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 결과 일정대로 전시회를 연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다.

박병일 전기진흥회 상무는 “7월 호찌민 개최에 맞춰 참가 업체 모집 등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 다만 3월 말까지 사태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코트라, 코엑스와 수시로 협의해 유연하게 대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이 중국인 입국 금지조치를 3주 만에 해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3월 말이나 4월 초쯤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청은 현지시간으로 3월 3일 오후 6시부터 오는 6월 4일 오전 6시59분까지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여객기는 번돈공항과 푸깟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고시했다. 한국발 여객기는 당분간 베트남 남부에 아예 착륙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또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한국 국민에 대한 무사증(무비자) 입국 허용을 임시로 중단했다.

이 때문에 전기산업계에선 7월 22~25일 베트남 호찌민 SECC전시장에서 예정된 ‘베트남-한국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기진흥회는 전시회 개최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5월 말까지 참가업체를 모집하고 늦어도 6월 초에 전시품이나 장비 등을 선적하면 행사 일정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기진흥회와 협력 관계인 현지 전시업체인 CIS베트남도 7월 개최를 낙관하고 있다.

현재 LS산전과 한전KDN, 인텍전기전자 등 전기산업계 약 50개 기업이 참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올해 예상규모는 150개 기업, 200부스 규모다.

전기산업계 역대 최초의 해외 전시회로서 지난해 7월 17~20일 나흘 동안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19 한국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KOSEF 2019)’는 ‘베트남국제전력설비전(Vietnam ETE 2019)’과 동시에 열려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15개국 342개사 560부스 규모로 열렸다. KOSEF만 따로 보면 152개사 206부스 규모로 구성됐다.

특히 베트남·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18개국에서 2만458명이 참관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전기진흥회는 베트남·신남방지역에서 350여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총 1138건, 1억5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상담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 배선용차단기(MCCB), 릴레이 등 100만달러 계약과 개폐장치, 조명 등 62만5000달러 계약 등 총 15건의 수출 계약을 통해 384만달러의 수출 실적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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