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이나 국내 경기침체로 경영압박을 받던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때문에 그로기 상태까지 몰렸다. 여기에 중소기업들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설익은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경영압박으로 이어지면서 후폭풍은 거세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산업 전반에서 값싼 부품을 조달하는 창구로 활용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중국발 부품조달이 끊기면서 어쩔수 없이 상대적으로 비싼 부품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

국내 변압기 부품 중 일부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업체들은 현지 업체가 ‘코로나 19’ 여파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어쩔 수없이 10~15% 정도 비싼 국산품을 쓰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제조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을 판이다. 이런 현상은 변압기 뿐 아니라 전력기기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3월내로 진정이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더 길어질 경우 중소제조업계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의 경우 대기업 1, 2곳을 제외하곤 4월 대규모 부도설이 흘러나올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다.

또 지난 1월부터 시행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도 제조업체로선 부담스런 상황이다. 지방 운송은 물론이고 수출 입 컨테이너 비용도 현재보다 올라가게 된다. 3월부터 화물차주가 받는 안전 운임을 위반할 경우 건당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업계는 제품가격을 약 10%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수용할 지도 미지수며 최소한 7% 정도는 인상돼야 원가 상승분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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