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630억원 규모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서남.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서남.

올해 첫 ‘소재·부품 전문기업 코스닥시장 상장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기업은 초전도 소재를 만드는 서남이 선정됐다.

초전도 소재 기업인 서남(대표 문승현)은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서남은 지난 10~11일 일반투자자(70만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88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31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31억원 규모다.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선 1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서남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제3자 배정 방식의 신주발행을 결의했다.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생산하는 서남은 지난해 세계 첫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 프로젝트인 ‘흥덕~신갈 간 1km 초전도 케이블 사업’에 참여했다. 서남은 케이블 사업자인 LS전선에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공급했다.

서남은 코스닥상장을 통해 2배 이상의 공급 능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톱티어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초전도 선재는 초전도 케이블은 물론이고 초전도 자석과 모터, 한류기 등 초전도 기술이 필요한 각종 응용분야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전 세계에서 초전도 선재 기술을 보유한 40여 기업 중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중 서남이 개발한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 기술을 보유한 곳은 3곳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데다, 기존 케이블 도체인 구리와는 비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기술이다.

특히 ‘꿈의 송전망’으로 불리는 초전도 케이블은 구리도체를 초전도체로 대체한 차세대 전력 송전 기술이다.

기존 케이블보다 송전 손실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저감되며 송전용량은 5배 이상 크다. 저전압·대용량 송전이 가능하며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와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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