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3일 사업협력 MOU체결…신재생발전 사업화 맞손

현대일렉트릭은 3일 현대건설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차세대 전력인프라 및 에너지신사업 분야의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일렉트릭 배전영업부문장 박종환 전무(오른쪽)와 현대건설 에너지사업부장 손준 전무가 MOU를 체결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3일 현대건설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차세대 전력인프라 및 에너지신사업 분야의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일렉트릭 배전영업부문장 박종환 전무(오른쪽)와 현대건설 에너지사업부장 손준 전무가 MOU를 체결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이 업계 처음으로 메이저 건설사와 손잡고 전력인프라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송배전 기술의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추세 속에서 건설사와 함께 사업과 기술모델을 공유하며 시장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팽창에 맞서 전기산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일렉트릭과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현대건설의 협업은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대표 조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현대건설과 ‘차세대 전력인프라 및 에너지신사업 분야의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박종환 현대일렉트릭 배전영업부문장(전무)과 손준 현대건설 에너지사업부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두 회사는 신재생 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신사업, 스마트전력시스템, 국내 신재생 변전소 사업 등 세 분야에 걸쳐 협력하게 된다.

특히 현대일렉트릭은 현대건설과 신재생 발전사업에 함께 참여해 스마트그리드 관련 전력솔루션과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ESS 등이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신재생 발전사업, EV나 스마트그리드 등이 적용되는 신사업이 주요 분야다.

양사는 또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공공건물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전력간선시스템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DC배전시스템, DC차단기, 스마트분전반 등이 활용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국내 신송전(70kV) 변전소 사업 수주 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건설은 변전소 건설을, 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및 자산관리솔루션 공급을 각각 맡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미 저손실변압기, 친환경GIS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한국전력의 70kV 신송전변전소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사업화 시기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2017년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16년 13.3GW에서 2030년 63.8GW까지 약 5배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신재생 에너지원에 대한 전력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 건설사와 전력에너지솔루션 업체가 선제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협력을 확대해 신재생 및 스마트 전력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현대일렉트릭의 장점을 활용한 협업을 통해 양사 간 신재생 및 스마트전력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래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의 연구협력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월부터 한국전력과 손잡고 경기도 판교에 건립 중인 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R&D센터에 국내 최초로 차세대 직류(DC)배전 시스템 적용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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