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2020 중기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

# 도로포장재 생산 중소기업인 ㈜로자인(대표 안승목)은 지난해 신기술을 적용한 도로포장재를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다. 올해 베트남은 물론 아세안 시장 전체로 사업 확대를 위해 공장 설립을 진행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이 성장하면서 도로 등 SOC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신기술을 바탕으로 수출 기회를 잡았다”면서 “앞으로 아세안 지역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은 2020년 수출 증가 예상 지역(복수응답)으로 ‘신남방국가’(49.3%)를 꼽았다. ‘중국’(29.3%), ‘유럽’(25.3%), ‘신북방국가’(16%), ‘북미’ (12.3%)가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남방국가는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과 인도를 포함한 11개국을 의미하며 신북방국가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유라시아 대륙의 북부 및 중부 14개국을 일컫는다.

조사에서 중소기업 절반은 2020년 수출전망이 ‘보통’(53%)이라고 응답했으며 ‘좋음’(28.7%), ‘나쁨’(15%), ‘매우 나쁨’(2%), ‘매우 좋음’(1.3%)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에 영향을 끼칠 대외 리스크로는 ‘전세계 경기 악화 및 주요 교역국의 내수침체’(6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미-중 무역 분쟁’(14.3%)과 ‘미-이란 분쟁으로 인한 중동 리스크’(10.7%) 등이 뒤를 이었다.

대외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 시장 다각화’(41%),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35.7%), ‘별도 대응방안 없음’(16.7%) 등을 언급했다.

시장다변화를 위한 신규 진출 희망 시장(복수응답)으로는 ‘신남방국가’ (35.7%), ‘유럽’(23%), ‘북미’(18.7%), ‘신북방국가’(15.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신남방국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중점 과제(복수응답)로는 ‘전시회·시장개척단 등 해외마케팅 지원강화’(52.7%), ‘수출 기업 우대 금융 정책 및 지원강화’ (47.7%), ‘신남방·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 지원 확대’(34.3%) 등을 꼽았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도 미-중 무역분쟁, 중동문제 등 다양한 수출 리스크가 있음에도 중소기업들은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수출 다변화를 위해 신남방국가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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