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63조9364억원, 영업이익 5조6944억원으로 전년대비 8.6%, 59.1% 증가
2020년을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자율주행 역량 강화
2025년까지 전기차 11종 풀라인업 구축과 글로벌 시장점유율 6.6% 달성 목표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19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활짝 웃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양사의 총 매출액은 163조9364억원, 영업이익은 5조694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6%, 59.1% 증가했다.

판매량은 소폭 하락했지만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고부가가치 모델들이 선전한 덕분에 수익성이 좋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이 3조원대를 회복했다. 기아차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었다.

◆현대차=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은 3조6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 5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1%포인트 상승했으며 순이익은 3조2648억원으로 2배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 대수는 442만5528대(국내 74만1842대 2.9%↑, 해외 368만3686대 4.8%↓)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현대차 측은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중동·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선진국 판매 부진이 심화되는 등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같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인 물량 운영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457만6000대(국내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주 출시한 제네시스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및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차= 기아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58조1460억원, 영업이익은 2조9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3%, 7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1.4%포인트 상승했으며 순이익은 1조8267억원으로 58% 늘었다.

지난해 판매 대수는 277만2076대(국내 52만205대 2.2%↓, 해외 225만1871대 1.3%↓)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기아차 측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신차들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킬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296만대(국내 52만대, 해외 244만대)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K5’를 비롯해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등 올해 출시를 앞둔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추가 증산(기존 연간 8만대에서 10만대로 확대)을 통해 딜러들의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셀토스’, K5, 쏘렌토 등 신차를 잇달아 투입함으로써 판매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탄소배출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차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최적의 판매 믹스를 달성해 수익성 역시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의 판매 확대와 함께 카니발 및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차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판매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판매 전략의 전환, 신차 판매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딜러 체질 강화, 재고 관리 등 전반적 영업 환경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 ‘플랜S’ 전략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의 풀라인업 구축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선제적 전기차 전환에 나선다. 또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전개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