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태 교수 “계통신뢰성 확보 위해 능동적 솔루션 도입해야”

스마트그리드협회는 22일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AMI 표준‧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 분야의 발표자로 참여한 윤용태 서울대학교 교수는 AMI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형전원 확산으로 벌어진 계통신뢰성 하락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세미나 참가자들이 윤 교수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22일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AMI 표준‧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 분야의 발표자로 참여한 윤용태 서울대학교 교수는 AMI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형전원 확산으로 벌어진 계통신뢰성 하락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세미나 참가자들이 윤 교수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증가와 분산형전원 확대에 발맞춰 지능형계량기(AMI)의 역할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뢰도 확보 문제를 공급자 측면이 아닌 수요자 측면에서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22일 윤용태 서울대학교 교수(사진)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AMI 표준‧기술세미나’에서 “AMI는 전력계통의 신뢰성 확보와 연관이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등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형전원 연계 증가에 따라 전력시스템이 위협적인 변화에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발전방식과 달리 매번 일정한 양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게 아니라 환경에 따라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신뢰성 확보가 가장 큰 과제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배전단 전압범위 이탈, 선로 과부하, 보호협조설비 오‧부동작, 고조파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신뢰성 문제는 송배전설비 신설 등 보수적인 방식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불리한 문제가 많으며, 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와 분산형전원과의 연계 역시 지연될 수 있다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이 같은 계통신뢰도의 문제를 공급자 측면에서 해소할 것이 아니라 수요자 측면에서 관리할 경우 비용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AMI를 통해 계통 상황에 따라 사용량을 조정함으로써 신뢰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게 윤 교수의 주장이다. 쉽게 말해 계통 상황에 따라 전기요금을 실시간으로 조정함으로써 수용가에 신호를 보내고, 수용가는 이 같은 신호에 반응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윤 교수는 이른바 능동적 솔루션으로 불리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전력계통의 분산형 전원 수용능력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영국 전력산업 규제기관인 OfGEM의 분석에 따르면 계량데이터의 양방향 실시간 통신을 활용한 전압제어와 분산형전원 유효전력 출력삭감, 중앙집중형 배전용 ESS 운영 등 AMI를 통한 전력공급 측면의 비용효율적 편익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윤 교수는 또 이 같은 능동적 솔루션 도입을 통해 국내에서 수용가의 전기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계통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변하는 요금에 수용가가 즉각 반응하기 어려운 만큼 이를 대행할 서드파티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

다만 개인의 전기사용 등 데이터의 수집 및 처리가 활성화되는 만큼 정보보안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것이며,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역시 앞으로 이슈가 될 것이라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같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과 통신 분야의 협업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와 분산형전원의 확대로 인한 계통신뢰성 문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능동적인 솔루션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며 “AMI는 비용효율적인 핵심구성요소인 만큼 관련 정책을 활발하게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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