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7.2%증가 예상…중동·신남방 지역 기대

올해 전기산업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126억달러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생산액은 43조4840억원 규모로 작년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는 최근 ‘2020년 전기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수입액은 118억달러, 무역수지는 9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수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6.3%에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진흥회는 보고서에서 “산유국을 중심으로 내전이 종결된 일부 국가들의 복구사업 진행, 유가 소폭 개선에 힘입어 전력기자재 수출이 작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이 2018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박병일 전기진흥회 상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나 중동지역 노후보수 시장에 국내 업체 참여가 활발할 것으로 본다”면서 “신남방국가의 성장 속에서 국내기업도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의 고효율기기, 자동화기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요를 긍정적으로 점쳤다. 반면 미국과 유로존, 일본, 중 신흥국의 기준 금리 인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브렉시트 등 정치적 불확실성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언급됐다.

품목별로는 전력케이블(10.6%), 변압기(6.5%), 발전기(12.1%), 배전 및 제어기(17.2%) 접속기 및 차단기(4.4%), 제어 및 통신케이블(7.1%) 등 대부분 수출 증가가 점쳐졌다.

전기산업 생산액은 장기간 수주가 부진했던 조선산업의 회복, 신재생 및 발전설비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43조484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전기진흥회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한전의 송배전 설비 유지보수 확장, 수출 성장 등 수요 증가 요인과 원자력 부분 투자감소, 건설투자 조정국면 등 감소 요인이 상존한다”면서 “정부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내수나 생산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기진흥회는 전력기자재 수출 확대를 위해 터미널 형태의 전진기지 구축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 상무는 “타깃 지역에 특화된 품목을 중심으로 수시로 기술세미나를 열고 수요와 공급을 매칭시키는 현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여러 곳에 씨를 부렸다면, 이제는 확실히 유망한 지역에서 결실을 맺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기진흥회가 회원사 23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기업들은 수출 우선지역으로 아시아(50%), 미주(28%), 중동(22%)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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