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전선 1위 수성, 신성장동력 확보 박차

조선 경기 불황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선박해양용 전선업체들은 지난 3~4년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상대적으로 고성장, 고수익 시장으로 평가받던 선박해양용 전선 시장도 불황의 그늘이 깊다. 대부분 기업의 매출은 반토막이 났고, 수익은 급전직하해 적자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선박해양용 전선 전문업체인 티엠씨(대표 안공훈.사진)는 올해 한발 앞선 위기 대비와 공격적인 경영 전략으로 경쟁사들보다 앞서 위기를 극복해내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굳게 다진다는 각오다.

안공훈 대표는 “호황기였던 지난 2014년부터 위기를 착실히 대비해왔고 인위적인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핵심기술과 인력을 끝까지 보존하고 강력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지속적으로 매진했기에 남들보다 앞서 위기 극복을 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티엠씨는 2019년에 전년대비 27% 증가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2~3년간 신규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노후 설비 교체와 생산성의 비약적인 향상 준비를 마쳤다.

명실상부한 선박용 전선 1위 업체 수성을 위해 고성능, 고품질의 함정용 케이블 양산 설비를 구축하는 등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또 선박용 전선에 집중됐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 지난해 신고리 5, 6호기 비안전 케이블을 수주하기도 했다. 한전 전력용 케이블, 고무 특수선, 광전복합케이블 및 광케이블 커넥팅 사업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엠씨는 지난해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에 매출과 이익을 한층 더 늘려잡았다. 안공훈 대표는 올해 경영 목표를 ‘고객이 스스로 선택하는 티엠씨’, 즉 '고객 감동'으로 선정했다.

그는 “그동안 티엠씨는 도전자였고 추격자였지만 이제는 선두주자가 됐다. 선두주자의 위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Needs)를 그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먼저 니즈 만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경쟁사보다 우수한 가격, 품질, 납기, 서비스, 즉 가성비가 우리 경영전략의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름뿐인 구호에 지나지 않았던 ‘고객 감동’을 기업 생존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가능케 하는 실천 전략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안 대표는 “티엠씨는 2020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티엠씨의 충남 천안 입장공장 전경.
티엠씨의 충남 천안 입장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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