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조명에 대한 전문적 컨설팅과 설계・감리까지

유로컨설팅(대표 기유경)은 전기 분야 컨설팅기업이자 조명설계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지난해 설립된 신생업체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건축전기설비기술사로 이름을 날린 기유경 대표가 지천명(知天命)을 넘긴 나이에 창업에 나선 것이다.

기 대표는 “더 늦기 전에 내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회사를 차리고 싶었다”며 “그동안 관심을 가졌던 연구개발과 조명설계, 컨설팅 분야를 다루고자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로’라는 사명은 기유경의 ‘유(裕)’와 길 ‘로(路)’를 합친 것으로, ‘길을 만드는 기업, 길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의 포괄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좋은 길, 올바른 길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유로컨설팅은 신생 벤처기업답게 기 대표를 포함한 연구인력의 맨파워에 회사의 역량이 집중돼 있다. 전체 인원이 10여명에 불과한 회사지만 기업부설연구소도 있을 만큼 연구과제에 자신이 있다고 기 대표는 설명했다.

‘일당백’ 기 대표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전기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년 넘게 전기 설계·감리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팠다. 대학원에서는 학교조명을 전공하며 조명설계에 관심을 가져왔다.

기 대표는 “우리 생활에서 항상 사용되는 조명은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사용 환경과 목적에 따라 조명설계는 달라야 하며, 특히 학교에선 조명환경의 품질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개선책 등을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로컨설팅의 장점은 전기와 조명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과 설계 및 감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같은 역량을 살려 이 회사는 현재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경관조명 설치사업에 참여,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최근 들어 조명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사업전망도 밝은 편이다.

유로컨설팅의 또 다른 강점은 전기·통신·소방 설계·감리뿐만 아니라 기술컨설팅과 진단까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건물 내 전기시스템의 안전 진단과 노후화 진단은 건물가치를 극대화하고, 사고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필수사항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 대표는 “특히 건물을 매각하거나 매입할 때 전기시스템의 노후화 진단은 꼭 필요하다”며 “우리는 다양한 건물을 진단하고 감정한 경험을 갖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컨설팅은 신생기업답지 않게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기 대표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태양광 스탠드 200개를 보내 북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돕기도 했다.

“북한은 밤에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갈 생각입니다. 사회에 기여하는 ‘유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기유경 유로컨설팅 대표가 전기감리에 참여한 '서울로 7017' 경관.
기유경 유로컨설팅 대표가 전기감리에 참여한 '서울로 7017'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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