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중전기기・신재생 조화 속 해외진출 가속화

1970년 11월 21일에 보성물산으로 출발한 보성파워텍(대표 임재황·사진)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100년 기업을 향한 첫 반환점을 돈 셈이다.

보성파워텍은 그동안 국내 수많은 154kV, 345kV, 765kV급 송전선로 건설에 참여하며 송·배전용 철탑과 철골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후 플랜트, 전력기자재 분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중전기기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이 회사는 지중용 및 가공용 가스절연 부하 개폐기, 고장구간 자동 개폐기, 건식형 변압기 중성점 접지 리액터, 건식형 분로 리액터, 컷아웃 스위치, 파워 휴즈, 배전용 폴리머 피뢰기, 전선 휴즈 등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건식형 변압기 중성점 접지 리액터는 신기술인증을 받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변환장치(PCS), 전기차 충전기 등 에너지신산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신, 업계를 놀라게 했다.

‘탈원전’, ‘탈석탄’ 기조가 가속화되면서 송배전설비 건설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 따라 전국 각지에 분산전원이 설치되면서 주력분야인 철탑, 철골 사업 대신 에너지신산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에너지전환이라는 시대의 요구에 맞춰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이다.

당시 나주혁신도시 에너지밸리 공장은 보성파워텍의 이 같은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요소였다. 보성파워텍은 지난 2015년 3월 한전과 투자협약을 맺고, ‘광주전남 빛가람 에너지밸리 기업유치 1호 기업’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나주에서 차세대 주력분야인 ESS, 태양광발전장치, PCS, 전기차 충전기, 변압기 등을 생산하고, 기존의 철탑, 철골 사업부문은 본사가 위치한 충주공장에서 전담한다.

특히 ESS는 가장 역점을 두는 신산업 중 하나로, 이미 2014년 스마트그리드사업단에서 발주한 1MWh 규모의 ESS 시범 사업에 주관 사업자로 참여한 바 있다. 16MWh 규모의 남동발전 풍력발전과 ESS 연계사업, 24MW 경산변전소 및 48MW 김제변전소 FR용 ESS 구축, 한전본사 K-BEMS사업 등 다수의 실적을 보유, 이 분야의 최강자로 발돋움했다.

이 같은 신에너지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2015년 67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720억원, 2017년 760억원, 2018년 1057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보성파워텍에 따르면 2019년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1099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30%는 신에너지사업으로 거둔 실적이다.

올해 목표는 1200억원. 기반을 잡은 신재생에너지사업과 더불어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보성파워텍 관계자는 “올해는 1000억원 규모의 미얀마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참여해 대규모 철탑공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중전기기 등 주력사업과의 안정된 조화 속에 해외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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