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kV GIS 개발 전용연구소 구축 ‘초고압 진출’ 원년의 해로

인텍전기전자(대표이사 회장 고인석・사진)는 2020년을 초고압 분야 진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 초고압 가스절연 개폐장치(GIS; Gas Insulated Switchgear) 분야에서 초석을 닦은 후 초고압 전력기자재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초고압 연구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개발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육불화황(SF6)가스를 절연매질로 사용하는 170kV급 초고압 GIS 개발에 착수하며 초고압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초고압 GIS시장은 배전을 넘어 송전 분야의 꽃으로 불린다. 배전용 기자재 기술력을 갖춰야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LS산전,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등 대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다.

이 시장에 인텍이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는 더욱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화성공장 인근 약 8300㎡ 부지에 연면적 5100㎡ 규모의 3층짜리 초고압 전용 연구소를 지었다.

인텍전기전자는 전용 연구소에서 170kV GIS 및 친환경 GIS, 배전용 친환경 전력개폐장치(RMU; Ring Main Unit)와 개폐장치, 향후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LV/MVDC용 기기, 이와 연계된 지능형 보호계전기(IED), 변전소 자동화 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영일 인텍 부사장은 “올해 4월쯤 한전 유자격등록을 목표로 막바지 자체 테스트를 남겨놓고 있다”며 “마무리 되는대로 한전개발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발이 마무리되면 SF6가스 대신 친환경 소재인 드라이에어를 적용한 GIS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한전 초고압시장에서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매출목표도 지난해에 비해 상향 조정된 1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3천만불 수출탑 수상을 계기로 올해는 5천만불 수출탑에 도전한다.

인텍은 지난해 115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그 중에서 수출은 약 450억원 정도로 내수와 수출이 약 6:4 비율로 이상적인 사업구조를 갖췄다. 국내는 한전 등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일부 민간건설사를 대상으로 전력기자재를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남미와 중동, 동남아 지역에 개폐기와 리클로저(Recloser; 자동개폐장치), RMU(Ring Main Unit) 등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배전용 리클로저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더 빨리 파급전류를 막아 정전구역을 최소화하는 신제품을 개발,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김 부사장은 “업그레이된 리클로저를 비롯해 조만간 15kV급 지중용 RMU 개발이 마무리되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면서 “여기에 친환경가스를 적용한 RMU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전력기자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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