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 5G 장점 활용한 5G 서비스
SKT Project xCloud, KT 5G 스트리밍 게임, LGU+ GeForce NOW 선보여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열린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발표회에서 KT 모델들이 5G 스마트폰으로 5G 스트리밍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열린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발표회에서 KT 모델들이 5G 스마트폰으로 5G 스트리밍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5G 서비스로 스트리밍 게임이 주목받으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가속화 되는 양상이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T(Project xCloud), KT(5G 스트리밍 게임), LGU+(GeForce NOW)가 5G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스트리밍 게임이란 스마트폰 또는 PC에서 화면출력과 입력만을 지원하고, 게임에 필요한 컴퓨팅 처리는 클라우드 서버에 맡기는 것이다.

이를 통해 출력단말의 사양과 상관없이 고사양 게임을 할 수 있거나, 게임을 휴대폰 또는 PC에 설치하지 않아도 바로 즐길 수 있다.

4G(LTE)에서도 스트리밍을 통해 영화, 동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여기에 5G 시대가 열리면서 대용량의 게임도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게 되자 5G 서비스 콘텐츠에 목말라 있던 이통사들이 스트리밍 게임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엔디비아와 손을 잡고 가장 먼저 스트리밍 게임을 발표했다.

유플러스는 지난 8월 말,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발표했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북미와 서유럽의 30만여명을 선정해 무료 베타(시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고사양 PC와 콘솔 게임 150여종을 먼저 출시했으며 스팀, 유플레이 등 기존 게임플랫폼에서 구매한 게임도 그래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연말까지 200여종 이상으로 고화질 대용량의 인기 대작 게임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1월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참가해 클라우드 게임, 게임Live(게임방송), 클라우드VR 게임 등 다양한 게임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S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하는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를 지난 9월 발표하고 10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엑스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엑스박스(Xbox)’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SKT의 ▲뛰어나고 안정적인 5G∙LTE 네트워크 ▲10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등 국내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 보유 ▲첨단 ICT 분야에서 보유한 원천 기술과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공적 운영경험 등을 높이 평가해 파트너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클라우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SKT는 엑스박스를 통해 출시한 인기 게임 중 모바일로 즐기기 좋은 일부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일,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늦게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발표한 KT는 대만의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인 유비투스와 손을 잡았다.

유비투스는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전문회사이자 콘텐츠 수급사로, 지난 2017년 3월 닌텐도가 출시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에 스트리밍 게임을 서비스하는 등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KT는 유비투스와 함께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윈도우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함으로써, 콘텐츠 수급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업계 최초로 스트리밍 게임에 구독형 모델을 적용했는데, 타이틀 당 2~6만원 대인 콘솔 및 PC용 게임 100여종을 별도 구매할 필요 없이 월정액 요금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KT가 우선 발표한 게임은 딥실버(Deepsilver)의 FPS 게임 ‘메트로 2033 리덕스(Metro 2033 Redux)’, SNK의 대표 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XIII’, 볼리션의 ‘세인츠로우4’ 등으로 KT는 구독형 서비스를 2개월간 무료제공한 뒤 내년 3월 정식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간의 스트리밍 게임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스트리밍 게임은 5G의 장점을 백분 활용하며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5G 서비스”라며 “단말기의 성능이 높아지고, 좋은 게임들이 계속 출시되는 것에 비례해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시장은 확대될 것이고 이에 대한 이통사들의 경쟁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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