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항공분야 소재인증 ‘맞손’

항공기용 복합재료 소재 국내 최초 인증신청 행사 현장. 왼쪽부터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KIAST) 원장, 김철 효성 상무, 장기욱 티비카본 소장,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의 모습.
항공기용 복합재료 소재 국내 최초 인증신청 행사 현장. 왼쪽부터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KIAST) 원장, 김철 효성 상무, 장기욱 티비카본 소장,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의 모습.

항공안전기술원(원장 김연명, KIAST)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정동희, KTL)과 함께 지난 20일 항공안전기술원 대회의실에서 국내 최초로 수행되는 항공기용 복합재료 국산 소재 인증 신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는 ‘민수헬기인증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항공용 복합재료 인증체계 구축과 함께 인증신청 소재인 국산 복합 탄소소재 카본UD, 카본 패브릭을 미국 NCAMP 수준의 인증체계 검증과 더불어 다양한 기계적, 물리적 물성시험을 통해 항공기 제작 개발에 앞서 선재 개발돼야 할 항공기 소재로써의 검증을 받게 되고 최종 복합소재 승인 및 복합재료 데이터베이스를 등재하게 된다.

복합재료는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소재를 물리적‧화학적으로 혼합해 원래의 소재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도록 만든 재료를 지칭하는 것으로 항공기용 복합재료는 유리섬유 또는 탄소섬유 등 다양한 보강섬유와 고분자 플라스틱 등의 수지와 혼합해 만든다.

항공기의 경량화 추세로 인해 과거에 적용해 온 금속 합금재료 대신 복합재료를 기체와 주요 구성품에 폭넓게 사용하고 있으며 최신 여객기 중에는 항공기 전체 무게 중 복합재료가 차지하는 무게가 절반에 육박하는 것도 있다.

국내 항공기 및 부품 제조사는 항공용 복합재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탄소섬유 및 복합재료 소재업체 역시 국내 수요가 많지 않고 항공기 적용을 위해 필수적인 성능·품질 인증을 받지 못해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높아가는 해외 수출 규제와 국내 제작 항공기용 복합재료를 수출하기 위한 항공 선진국과 동등한 복합재료에 대한 인증기준·절차·방법 마련을 위해 미국과 동등한 복합재료 인증기준, 절차 및 방법 등에 대한 방안 마련 및 인증체계 정비를 위한 과제 목표를 세웠다.

이에 복합재료인증 체계를 정비하고 재료인증 데이터베이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기술원을 전문검사기관으로 복합재료인증 프로그램을 구성해 국내 원소재업체의 재료인증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장은 “국내 최초로 수행되는 이번 드론 및 항공기용 복합재료 국산 소재 인증사업은 항공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국산 복합재료 소재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증을 해줌으로써 드론 및 항공기용 핵심소재의 해외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항공기용 복합재료 국내 최초 인증을 위한 시험평가기관으로 참여하는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은 “앞으로 양 기관의 핵심역량을 접목해 항공기 설계, 인증, 제작의 핵심소재인 항공기용 복합재료의 국산화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핵심소재 원천기술 자립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KTL의 53년간 축적된 역량을 투입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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