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시험인증・적합성 평가에 특화
전세계 수출 위해 VDE가 최적의 대안

김선아 VDE 한국지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임직원의 모습.
김선아 VDE 한국지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임직원의 모습.

유럽의 최대 적합성평가 기관 중 하나인 독일전기전자정보기술자협회(Verband der Elektrotechnik Elektronik Informationstechnik, 이하 VDE)는 1996년 한국에 진출해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법인은 김선아 한국지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지사장은 “독일은 전기 분야에서 세계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로, VDE에 소속된 3만6000명 엔지니어들이 기술 강국 독일의 원동력”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VDE는 독일전기전자표준(DINVDE)을 만들고, 이렇게 제정된 전기 분야 표준은 국제전기전자표준(IEC)과 국제표준화기구(ISO)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893년에 설립된 VDE는 과학, 표준화, 적합성 평가 등 크게 3개 분야에서 활동한다.

먼저 과학 분야는 ▲정보(ITG) ▲에너지(ETG) ▲생명의학(DG BMT) ▲마이크로 전자공학 및 자동화제어(GMM)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각각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5개 단체는 해당 분야의 기술정보 제공은 물론 지속적인 기술발전, 표준화 작업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네트워크 기술·네트워크 운영포럼(FNN)도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동한다. FNN은 2008년에 설립된 전문가 포럼으로 독일 전력망의 기술 기준을 설정하며, 독일 정부의 에너지전환을 위한 능동적인 전력계통망 개발을 목표로 한다. 또 스마트미터 및 게이트웨이에 대한 기술기준도 제정한다.

또 표준화 분야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된 신제품이나 신기술에 대한 규격제정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에 없던 ‘리륨이온 배터리 기반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적합성평가 적용지침’을 제정한 게 대표적 사례다.

무엇보다 VDE의 핵심적인 역할은 시험인증 및 적합성 평가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VDE는 전기기술 장비, 부품 및 시스템의 시험 및 인증 분야의 국내외 공인기관으로 통한다. 독일에선 1920년부터 시험 및 인증연구소를 설립해 전기제품의 안전성과 전자파 적합성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DE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은 별도의 인증마크가 주어진다. VDE 인증마크는 표준에 규정된 대로 안전과 품질 측면에서 이상이 없음을 보장한 것이다.

김 지사장은 “유럽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CE(Cutificate of compliance)마크를 획득해야 하는데 이는 기업이 스스로 자신이 생산한 제품의 안전과 품질을 보증한다는 얘기”라며 “하지만 의료기기나 일부 산업용기기 등 고도의 안전성을 요구하는 제품은 유럽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기관에서 발급한 마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VDE는 이러한 위험군 제품에 대한 적합성을 평가하고 있는데 VDE마크를 부착한 제품에 대해서는 유럽 전역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다. 그만큼 기술력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한국지사에서는 현지화전략을 통해 ‘맞춤형’ 시험인증과 적합성 평가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 특화된 기술이나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특별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김 지사장의 설명이다.

김 지사장은 “적합성평가를 인증한다는 측면에서 경쟁기관인 TUV와 비슷하지만 우리는 훨씬 더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표준화작업에도 관여하고 있다”며 “섬유와 원자력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적합성 평가가 가능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시험인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수출을 원한다면 VDE가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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