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S, 제55차 원자력원로 포럼 개최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가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제55차 원자력원로포럼에 원자력·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발표를 청취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가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제55차 원자력원로포럼에 원자력·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발표를 청취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이사장 이승구, 이하 KANS)가 한 해를 돌아보며 올해 원자력계 동향을 살펴보고 새해 계획을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원자력·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원자력 생태계가 겪는 어려움을 진단하고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KANS는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55차 원자력원로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서정욱, 김진현, 채영복, 한영성, 박호군 전(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승덕 과우회 명예 회장, 이종훈 전(前) 한전 사장, 이은철 서울대학교 교수,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 등 국내 과학기술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승구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추진 3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원자력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탈원전 중심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보현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은 “올해는 라돈침대 사건을 계기로 생활 주변 방사선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원전의 안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안전문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에 추진할 업무 방향으로 “생활 주변 방사선, 원자력시설의 안전망, 대규모 재난 발생 가능성에 대한 방재체계 강화 등 대응능력 향상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투명한 정보공개와 함께 다양한 이해당사자와의 소통을 기본으로 안전만을 생각해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임승열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수출처장은 “세계 원전 시장의 수요는 지속될 전망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동유럽 등 개도국 중심으로 200GW(140~150기) 정도 확대할 것”이라며 “국가별 수주를 보면 총 60기 중 러시아가 33기, 중국이 22기로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처장은 “우리나라는 플랜트·O&M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추진 국가는 카자흐스탄, 체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SMART) 등”이라고 덧붙였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에너지전환정책 추진으로 원자력 생태계에 영향이 심각하고 특히 우수 전문 인력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풀어야 할 원자력 인력수급문제로 대규모 은퇴, 왜곡 등이 있어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인력양성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종합토론에서 이은철 교수는 “실패 사례를 통해 교훈을 배우고 향후 사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종훈 전 한전 사장은 “해외 원전 수출의 특성상 국가 대항전의 성격을 가지기에 한전과 한수원이 공동으로 협력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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