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9·10호기 석탄재 5만4000t 규모 계약

한국서부발전 본사.
한국서부발전 본사.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 태안발전본부에서 발생하는 석탄재가 쌍용양회 시멘트의 원료로 활용되면서 일본산 석탄재를 대체한다.

서부발전은 지난 5일 국내 최대 시멘트 생산업체 쌍용양회와 태안발전본부에서 발생하는 석탄재 5만4000t을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환경부 주도로 일본산 석탄재 수입 제로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이어왔으며 서부발전과 쌍용양회는 수차례에 걸친 적용시험과 논의를 거쳐 태안 9·10호기에서 발생하는 건식 저회를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석탄재 5만4000t는 지난해 쌍용양회의 총 수입물량인 47만t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쌍용양회와 서부발전의 거리가 멀어 운송비용 등 악조건에서도 문제해결을 위한 서로의 노력과 협업을 통해 일본산 석탄재 대체에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국내 시멘트사들이 지난해 사용한 석탄재 315만t 중 128만t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했다며 앞으로 발전사들의 건식 저회를 국내 시멘트업체에 공급한다면 점진적으로 일본산 석탄재의 수입대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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