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과 손잡고 2차전지 산업 육성 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
금융권, 5년간 약 6조원 지원 및 2차전지 협력업체에 3500억원 금융지원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과 금융권이 협력한다.
LG화학은 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금융권과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LG화학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이 참여한다.
이들 은행은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 필요 자금 중 50억 달러(약 6조원)를 향후 5년 동안 필요시 지원할 계획이다.
또 2차전지 협력업체 대상으로는 3500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LG화학과 금융기관이 동반성장펀드를 조성, 2차전지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시설‧운영자금에 대한 금리우대 등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LG화학이 600억원, 산업은행이 900억원을 투자해 펀드를 조성하며 발생하는 이자를 통해 협력업체에 금리우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그램 체결은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를 통한 것이다. 지난 9월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들의 해외 시설 투자와 M&A의 체계적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산업계와 금융권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에는 대한상의, 중견기업연합회, 중기중앙회, 업종별 협단체 등과 금융기관, 글로벌 IB 등이 참여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협력 프로그램은 협의체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의 결과로, 2차전지 산업 해외투자와 협력업체 동반육성으로 국내 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LG화학과 금융기관 간의 협약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동반성장펀드 조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람직한 지원 모델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협약을 체결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적기에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협력해주신 금융기관들에 감사드린다”며 “2차전지 생산확대와 기술력 제고를 통해 소‧부‧장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