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카드에 고유번호 없애 보안성 대폭 향상

라마 사리하 마스터카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디지털 파트너십 부문 수석 부사장(왼쪽)과 휴이 팅 오이 그랩페이 매니징 디렉터가 ‘그랩페이 카드’를 출시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라마 사리하 마스터카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디지털 파트너십 부문 수석 부사장(왼쪽)과 휴이 팅 오이 그랩페이 매니징 디렉터가 ‘그랩페이 카드’를 출시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그랩이 수억명의 동남아 사람들에게 ‘현금없는(캐시리스)’ 결제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의 카드번호 없는 카드인 ‘그랩페이 카드’를 출시한다.

그랩페이 카드는 카드번호를 없애 기존 카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보안성을 높이고 더 많은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 그랩의 결제 시스템과도 손쉽게 통합되는 카드다.

그랩과 마스터카드는 동남아 수백만의 ‘언뱅크드’와 ‘언더뱅크드’ 계층에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언뱅크드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을, 언더뱅크드는 은행 계좌가 있지만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말한다.

그랩페이 디지털 카드와 실물 카드는 그랩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머천트 생태계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 사용자들은 은행 계좌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세계 5300만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안전하고 쉽게 거래할 수 있다.

휴이 팅 오이 그랩페이 매니징 디렉터는 “동남아의 선도적인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그랩은 디지털 결제 채택의 변곡점에 있다”며 “마스터카드와 제휴한 그랩페이 카드는 그랩페이가 진화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랩은 앞으로도 카드와 전자지갑에 새로운 기능을 계속 추가해 더욱 간편하고 유연한 디지털 결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마스터카드와의 제휴로 그랩페이는 오픈 결제 생태계로 이동해 카드 사용자가 수많은 가맹점에서 리워드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라마 사리하 마스터카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디지털 파트너십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동남아에서 마스터카드의 영역을 크게 확대하는 동시에 그랩이 글로벌 서비스 규모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동남아 최초의 전자지갑인 그랩페이 사용자들은 세계 가맹점에서 안전하고 수월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지털 그랩페이 카드는 싱가포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카드를 만든 후에는 카드번호가 없는 실물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필리핀에서, 상반기 중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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