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 기자간담회 개최
동부구간 진척…타 지역 수용성 확보 움직임

한전이 추진 중인 ‘동해안~신가평 500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동부구간(신한울~평창)의 경과지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한전이 타 지역의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밑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5일 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는 ‘동해안~신가평 500kV 송전선로 건설사업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본부가 이 사업 관련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부는 송전선로 사업대상지역인 총 10개 지자체 중 2곳(양평·가평)을 관할구역으로 포함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현재 송전선로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타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라며 “사업 의미 및 배경을 전달하고 수용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본부는 경기도를 포함한 전 지역의 대략적인 추진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사업 추진과 관련해 지역주민들의 반응 및 의견 등을 청취했다.

본부 관계자는 “사업과 관련한 세부내용은 이후 별도로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면서도 “오늘 나온 다양한 제언은 담당부처인 건설본부에 전달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해안~신가평 500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동해안 지역에 위치한 신한울 원전 1·2호기, 삼척 화력발전소 등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신가평변환소로 수송하기 위한 것이다. 경북·강원·경기 등 3개도 10개 지자체에 철탑 440기를 건설하고 220km의 HVDC(초고압송전선로)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HVDC를 통한 직류 송전은 전력손실이 적고 장거리 전력수송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송전방식이다. 특히 기존 교류 765kV 2회선 송전철탑과 비교해 75%의 크기로 철탑 건설이 가능해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초 지난 2017년 12월 발표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에 ‘계통 적기 확충 및 안정도 향상을 통한 안정적 전력수급’ 대상 사업으로 포함돼 2021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환경훼손 등을 우려하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가로막혀 진척이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지역 주민 반발이 가장 거센 서부구간(횡성~수도권)을 포함, 사업 대상 지자체 전역에서 입지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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