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 심포지엄 개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25일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제6차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25일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제6차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이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를 위해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방폐물 관리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수용성, 원전해체, 고준위방폐물과 관련한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공단은 25일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제6차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차성수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방폐물 관리사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라며 “국내외 전문가,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협력업체 관계자, 미래세대를 책임질 전공자 등 다양한 이들을 초대했다”고 전했다. 또 “정부의 변화된 에너지 정책에 따라 방폐물 관리계획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체폐기물·고준위방폐물 관리에 대한 해외사례와 경험을 청취하고 이를 발판삼아 앞으로 국내 방폐물 관리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이번 심포지엄이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방폐물 관리의 안전을 담보하고 수용성에 기반해 원전해체와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의 향후 대안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맥우드 OECD NEA(Nuclear Energy Agency, 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방폐물의 안전한 관리와 혁신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세계 다수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심층 지질 저장소(DGR; Deep Geologic Repository) 프로젝트를 사례로 들어 “DGR는 수천 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전성을 제공하고 방사서 핵종을 생물권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30년간 DGR 기술을 연구, 개발, 시연하면서 정상적·비정상적 상황에서 고준위방폐물을 안전하게 장기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핀란드,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등 국가들이 DGR 프로그램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핀란드 유라조키(Eurajoki) 지역에서 건설 중인 방폐물처분장은 2020년대 중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고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원전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방폐장 건설과 운영이 필요하다”며 “국가마다 전통과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역주민을 설득해 방폐장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이해시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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