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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
“품질 뛰어나고 가격은 저렴한 전기버스로 시장 경쟁력 갖추겠다”
탄소복합소재 적용하고 최신 BMS로 차별화…“테슬라 넘겠다” 포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
“전기버스를 만들려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품질은 대기업보다 좋고 가격은 중국업체보다 저렴한 전기버스를 만들기 위해 오로지 한 길만을 걸어왔죠.”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사진>는 자사 전기버스 사업에 대해 이같은 자부심을 내비쳤다.

강 대표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1985년 KBS 프로듀서(PD)로 입사했고 1995년부터는 SBS에서도 일했다. 그러다가 사업의 꿈을 품고 2002년에 ‘ES청원’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강 대표는 “당시 IMF가 터지고 주변 사람들이 ‘이 시절에 무슨 사업을 하느냐’고 모두 말렸다. 그래도 꼭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나중에 죽을 때 눈을 감지 못할 것만 같았고 후회없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돈은 참 많이 벌었다”고 회상했다. 2015년에는 어느 자산운용회사로부터 투자 제안이 왔고 10개월간 검토를 거쳐 기존 사업과 연계한 폐차 재활용 분야로 확장하려고 준비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고장난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고가의 차들이 방치돼 있는 것을 보고 ‘모터와 배터리를 달아 개조하면 원래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전기차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언급했다.

강 대표는 “그냥 하던 사업을 계속하면 5년 내 2조~3조원 규모의 회사로 클 수 있었다. 노후를 안정적이고 편하게 유유자적하면서 살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지 그때도 고민이 많았다”며 “새로 하려는 전기차 사업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마음먹은 대로 전기차 사업을 밀어붙였다. 우선 파워테크닉스(전기차 개조업체)를 인수하고 중국 타이치그룹에 매각됐던 한국화이바의 친환경차량 사업부를 2017년 다시 되찾아 왔다. 그러고는 ‘테슬라를 넘어서자’는 거창한 각오로 사명을 지금의 에디슨모터스로 정했다.

강 대표는 “이제 자동차 시장에서 전통과 브랜드 인지도, 회사 크기만으로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10년 안에 테슬라·BYD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했다. 누가 더 획기적이고 우수한 제품으로 호감을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에디슨모터스는 우수한 성능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한다”며 “우리는 전기차 업계의 애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는 친환경뿐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에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차 대비 연료비가 10분의 1에서 14분의 1가량 저렴한 데다 앞으로 2025~2030년쯤이 되면 배터리 가격이 100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생산비가 내연기관차와 같아지기 때문에 미리부터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자회사인 에디슨테크를 통해 배터리팩을 직접 제작하고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전기버스의 가격을 낮추면서도 좋은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로 타사 대비 경쟁력을 높였다.

강 대표는 “우리 제품을 2~3년만 써보면 다른 업체 것보다 뛰어나다는 걸 피부로 체감하게 된다”며 “먼 훗날에는 우리가 고객들에게 사달라고 부탁하지 않아도 고객이 서로 사려고 하는 게 목표”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차체를 탄소복합소재(CFRP)로 제작한다. 별도 보강 없이도 충분한 차체 강성을 확보해 상층부에 무려 2.5t에 달하는 배터리팩을 탑재해도 견뎌낼 수 있는데다 동급 경쟁 모델 대비 1.5~2t가량 가벼워 전비 효율이 20~30%나 좋다. 게다가 부식 방지는 물론 난연성 소재로 불에 잘 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올해 수원여객에만 전기버스 94대를 납품한다. 전국으로 따지면 연내 200대에서 250대 정도를 최종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강 대표는 “세계에 조인트벤처(JV)를 20개 정도 지을 예정인데 직접 투자가 아닌 기술 로열티를 받는 쪽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라며 “올해 안으로 1t 전기트럭, 내년엔 중형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디슨모터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다양한 차종의 전기버스를 비롯해 전기트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 레저용차량(RV), 전기 승용차 등 라인업을 갖추고 수소연료전지버스, 수소연료전지트럭까지도 내놓는다는 복안이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젊은이들에게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기업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어떨 때는 조금 용기 있게 경영을 하다가도 한번쯤 무모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그래도 한편으로는 내가 아니면 누가 했겠나 싶다. 큰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만큼 전기차업계를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을 맺었다.
작성 : 2019년 10월 31일(목) 09:21
게시 : 2019년 11월 01일(금) 09:37


이근우 기자 lgw909@electimes.com        이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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