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이 미분양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올해 500㎿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전력공기업을 비롯해 민간 발전사업자 중심으로 연료전지 발전을 추진했지만 미분양 산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계획대로 친환경에너지로 평가받는 연료전지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지난 22일 전국의 미분양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 경주시,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장흥군, 강진군 등과 신재생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전국의 산업단지 내 신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입지정보센터에 따르면 전국의 산업단지는 1206개나 되지만 입주 기업을 모두 채운 곳은 서울 3곳, 제주 6곳에 불과하다. 그중 일반산업단지의 미분양 면적은 3억8209만㎡로 이는 서울 면적(6억502만㎡)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이런 미분양 산업단지의 증가는 결국 지자체와 국가의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돌아올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침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서부발전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함께 위기를 타개하는 방안으로 미분양 산업단지 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김병숙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및 불황으로 인한 산업단지 미분양이 지자체와 국민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신규 신재생사업 추진시 미분양 산단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지자체와의 고통분담은 물론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함으로써 국가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인천발전본부에 1~3단계 연료전지 발전소(34.2㎿)를 준공해 운영 중인 서부발전은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전략적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모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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