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보안인증업체 디지스트…"한국 IoT기업, 보안의식 부족해"

글로벌 보안인증 업체 디지서트(digicert, 한국지사장 나정주)는 지난 2017년 시만텍의 웹보안서비스 사업부를 인수하며 세계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며 국내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이번 IoT Week Korea 2019에 협찬사로 참가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행사를 협찬한 디지서트의 마이크 넬슨(Mike Nelson) VP of IoT Security은 한국시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매우 기술적인 나라이고, 보안에 대해 능동적이며 강한 제조업체와 장비들이 많은 곳”이라며 “한국 정부와 일하며 좋은 보안표준을 만드는 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디지서트는 지난해까지 기존 시만텍 TLS 인증서 사용 기업의 인증 재발급 작업을 추진하며 약 500만 개의 글로벌 인증서를 교체했으며 해외 정부들과 각 나라의 표준보안을 만든 바 있다.

국내에서는 IoT 제품의 보안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석환)과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디지서트가 IoT보안을 강조하는 이유는 허술한 보안이 IoT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의 이익 뿐만 아니라 개인 소비자들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넬슨 VP는 “기업이 비즈니스 측면에서 틀린 데이터를 사용하게 되면 사업에 매우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최근 집에서도 카메라, 스피커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게 대중화 되고 있는데, 해커로부터 공격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학 분야에서도 당뇨병 환자에게 투여해야 하는 인슐린수치가 해킹으로 뒤바뀔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넬슨 VP는 급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IoT산업에 대해 높게 평가했지만 기업의 부족한 보안의식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서는 IoT 보안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지만 제조업체는 못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국내 상황에서 글로벌 보안인증 기업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급성장하는 국내 IoT 시장에 맞춘 대량의 인증을 발급할 수 있다는 게 디지서트가 자랑하는 자사의 강점이다.

마이크 넬슨 VP는 “향후 정부 뿐만 아니라 IoT 디바이스 제조업체, KT 등 5G그룹 등과 시큐리티 전문가로서 함께 보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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